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6) 전 국무장관에게 거액의 정치후원금이 몰려 2년 남은 미국 대선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서 힐러리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인 '레디포힐러리(Ready For Hillary PAC)'에 400만달러(42억8800만원 상당)가 모금됐다고 밝혔다. 슈퍼팩은 민간 정치자금 단체로 후보나 정당과 접촉하지 않고 선거캠프 밖에서 합법적으로 무제한 선거자금은 모으는 조직이다.
미 대선을 2년 남긴 상황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후원자는 총 3만여 명으로 1인당 20.16달러씩 후원했다.
하지만 거액 후원자들도 잇따라 몰리고 있다. 월턴과 소로스 등 후원자 33명은 최고 한도액인 2만5000달러(약 2680만원)를 기부했다. 앨리슨 월턴은 미국 부자 순위 9위로 2012년 말 기준 재산이 263억달러로 월마트 상속녀이며, 조지 소로스는 미국 내 19위로 재산은 200억달러로 전설의 펀드매니저다.
이밖에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 등이 거액의 정치후원금을 쾌척, 엘리엇 스피처 LLC그룹 수석이 5000달러, 미국 굴지 로펌인 스티브&앰버 모스틴 로펌에서도 5000달러 등을 기부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의 공동 조사결과 73%에 달했다.
한편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랜드 폴 켄터키 상원의원과 스코트 월커 위스콘신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등 공화당 유력 주자 가운데는 슈퍼팩이 조직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