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주목하게 된 종목, 컬링
MVP, 김연아-이상화-심석희-박승희 순
국민 절반이 ‘피겨 여제’ 김연아(24) 선수의 프리스케이팅을 생중계로 시청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이달 24∼25일 무작위로 생성된 휴대전화번호를 이용해 '한국인이 본 소치 동계올림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생중계로 봤다고 26일 밝혔다.
'완벽 연기'를 펼쳤지만, 한차례 점프 실수를 범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에 밀려 은메달을 따낸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가 "심판 판정이 불공정했다"고 답했다. 공정했다는 답은 5%. 나머지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소치올림픽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응답자의 46%가 "올림픽은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유로는 "편파판정"(64%)을 꼽았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 역시 김연아였다. 그는 55%의 지지를 받으며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상화(25)를 3%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획득하며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심석희(17)가 3위, 올림픽 2관왕에 오른 박승희(22)가 4위를 차지했다.
남자 선수들 중에서는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세운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37)과 팀추월 은메달리스트 이승훈(26)이 5%로 나란히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올림픽을 계기로 새로 주목하게된 종목은 컬링(37%)이었다. 이러한 관심이 향후 해당 종목에 대한 지원이나 일반 동호인 저변 확대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606명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0% 포인트, 응답률은 1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