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 기부 성금 마련 나서… 실종자 생환 간절함 담은 메시지 전해
주말 경기장 애도 분위기 속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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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스포츠계도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은 앞장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기부와 성금 마련 등에 나섰고, 기적을 바라는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는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27)은 20일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을 위한 자선 사인회를 개최했다. 사인회에는 1000여 명의 팬이 참여했다. 모아진 기부금은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 18일에는 세월호 구조 활동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추신수(32)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일이 닥친 뒤에야 수습하게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전했다. 

국내 프로야구도 기부에 동참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실종자 구조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모아 성금으로 내고, 선수들의 애장품을 기증받아 자선 경매로 추가 성금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또 NC 다이노스 선수단은 유가족에게 구호 성금 2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SK와이번스의 투수 김광현(26)은 사고 피해자들을 위해 성금 1000만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많은 실종자와 희생자가 나온 안산 출신이다.  

영원한 ‘피겨 여왕’ 김연아(23)도 1억원을 기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21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해 기금을 전달하기로 한 김연아는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했다. 김연아는 앞서 지난 17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슬픔의 뜻에서 당일 오전 예정돼 있던 은퇴 기념 메달 공개 행사를 연기했다. 

국내 남자 프로골퍼들은 힘을 모아 70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마련했다. 20일 강원 횡성군 웰리힐리골프장에서 끝난 코리안투어 동부프로미오픈에서 ‘사랑의 버디 기금(개당 3만원)’으로 3189만 원, 18번홀에 마련된 ‘사랑의 프로미존’에 안착된 공 49개(각 50만원)로 모인 2450만원, 상금에서 5%씩 모은 2000만원 등 모두 7639만원을 세월호 피해자 돕기에 쓸 계획이다.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생존자들의 생환을 간절히 바라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상화(서울시청)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발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이라는 간절함을 전했다. 20일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 3관왕을 차지한 손연재는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처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하고 있다”고 애도를 표했다. 펜싱의 남현희도 “생사를 모르니 더 환장할 노릇이다. 지금도 늦었지만 그래도 더 늦지 않길”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인비(KB금융그룹), 유소연(하나금융그룹), 김효주(롯데), 미셸 위(나이키골프) 등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의미로 검은 리본을 달고 대회에 출전했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마인츠)는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글을 자신들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경기장에서도 열띤 응원은 자제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헀다. 20일 두산과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일체의 이벤트와 응원이 진행되지 않았다. 선수들도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스티커 등을 붙이고 경기에 임했다.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프로축구 서울과 포항 경기에도 양 팀 응원단들은 단체응원을 펼치지 않았다. 대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앞서 17일 열린 대학농구리그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기도 세월호 침몰 참사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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