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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년 동안 쓰던 휴대전화가 고장나는 바람에 새로 바꿨다. 늘 그렇듯이 대리점 직원이 추천해주는 요금제를 신청하려 했다. 직원이 추천하는 요금제는 ‘T끼리 65요금제’였다. 처음에는 음성통화가 무제한에 데이터 용량도 5GB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솔깃했다. 그러나 음성통화 무제한이 SK텔레콤 사용자끼리만 가능하고, 기존에 쓰던 요금에 비하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단계 낮은 ‘T끼리 55요금제’를 신청하려 했다.

하지만 데이터 용량이 2GB밖에 되지 않고 타 이동통신사 사용자와 무료로 사용 가능한 음성통화 시간은 180분밖에 되지 않았다. LTE가 아닌 3G 기종을 사용했을 때는 같은 통신사 사용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는 아니었지만 기본 음성통화량이 300분이었고 3G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필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9GB가량 됐기 때문에 결국 ‘T끼리 65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문제는 SK텔레콤뿐 아니라 전체 이동통신사들의 문제다. 사실 요즘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음성통화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들은 계속해서 무제한 음성통화, 망내 무제한 통화 등 여러 가지 무제한 요금 제도를 내놓고 있다. 얼핏 보면 이 같은 요금제가 소비자들을 위한 요금제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이동통신사들은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면서 기존 가입자들로부터 초과 음성통화료를 받을 수 없게 됐지만 오히려 기존 요금제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 이익을 얻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입자당 월평균 초과 음성통화 요금은 2000원가량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필자 같은 경우도 음성통화보다 데이터를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데이터 무제한인 기존의 ‘54요금제’를 사용했다. 기존 요금제에서 제공했던 300분 음성통화도 많이 남았는데 이번에 데이터 용량 때문에 ‘T끼리 65요금제’를 선택하면서 이 요금제에서 강조하는 음성통화 무제한은 별로 유용한 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이터 용량 때문에 기존 요금제에 비해 1만1000원을 더 지불하게 되면서 왠지 모를 손해를 입은 것 같다고 느꼈다.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마찬가지로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기존 요금제보다 요금을 올리면서 데이터 용량이나 타사 가입자와의 음성 제공량은 줄였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오히려 통신사들의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통신비가 이제는 거의 필수 생활비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좀 더 꼼꼼하게 알아보고 비교하며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무제한이라는 요금제를 덜컥 신청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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