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2부 24개 무대… 데니스텐·김해진·박소연 등 참가
'피겨 여왕'의 현역 은퇴무대가 열린다.
김연아는 오는 5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아이스쇼를 통해 팬들과 작별을 고한다.
이번 아이스쇼의 주제는 '아디오스, 그라시아스(Adios, Gracias)'다. 스페인어로 '안녕, 고마워'라는 뜻으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인만큼 예매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1일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지 30분만에 전 공연 좌석이 매진되고, 동시 접속자가 23만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쇼는 1부와 2부로 나눠 총 24개의 무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1부는 ‘환희, 겨울 왕국의 피겨 축제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영화 ‘겨울왕국’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제가 ‘렛잇고(Let It Go)’를 포함한 메들리가 등장한다. 이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였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연기한다.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남자 피겨 영웅 데니스 텐과 러시아의 남자 피겨 스타 알렉세이 야구딘, 한국 피겨 유망주 김해진과 박소연 등이 참가해 피겨 선배의 1부 은퇴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2부의 주제는 ‘작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작별인사’다. 오페라 ‘투란도트’를 처음 선보이고 피날레 프로그램으로'석별의 정'을 담은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연기한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인 김진서는 아이돌그룹 ‘엑소’의 ‘으르렁’에 맞춰 개성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연아는 2부 마지막 갈라 프로그램으로 ‘투란도트-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네순도르마)’를 준비했다. 네순도르마는 지난 1926년 초연된 오페라 ‘투란도트’에 등장하는 곡으로 ‘아무도 잠들지 마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곡은 피겨선수들이 자주 애용하는 곡으로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멜로디로 이뤄진 대중적인 곡이다. 김연아의 '네순도르마' 연기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김연아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점수를 받기 위한 기술보다는 내 영감에 따라 감정표현을 충분히 하는 안무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항상 연기해보고 싶었던 음악 중 하나로 나만의 연기를 통해 관객들과 교감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발매된 4종(금 1종, 은 2종, 백동 1종) 메달의 일부 수익금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피겨 꿈나무 육성을 위해 기부된다. 앞서 김연아는 유니세프를 통해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가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