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그라시아스’(Adios, Gracias·안녕, 고마워)
김연아의 17년간 발자취… 아름다운 퇴장과 새로운 시작

 

피겨여왕 김연아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은퇴무대 아이스쇼에서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14.05.04.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피겨여왕 김연아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은퇴무대 아이스쇼에서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1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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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그동안 무척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김연아가 지난 4~6일 열린 아이스쇼 은퇴 무대를 끝으로 17년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팬들과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무대에서 그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선보이며 아름답게 빙판 위를 떠났다. 1만여 관중의 함성과 박수 속에 은퇴 무대를 마친 김연아는 행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다른 활동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피겨 불모지인 한국에서 세계 피겨 역사를 새로 쓴 여왕의 외롭고도 눈부셨던 발자취를 돌아봤다. 

7세 스케이트를 처음 타다…14세 국가대표 선발 이후 신기록 행진

1990년 경기도 부천에서 2녀 중 차녀로 태어난 그는 7세인 1996년 경기도 과천의 한 실내 빙상장을 찾았다가 처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했다. 류종현 코치의 권유로 본격적인 피겨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연아는 군포 신흥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국동계체육대회 등 각종 국내 피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다. 12세에는 트리플 점프 5종(러츠, 플립, 토룹, 룹, 살코)을 완성했고, 14세였던 2003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2004년 국제무대에 주니어로 데뷔한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피겨 사상 최고 성적을 처음 달성했다. 2006년 3월에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77.54점으로 24.19의 큰 점수 차로 경쟁자였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1위를 차지,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07년 9월 16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선수가 슈퍼매치용 프로그램 원스 어폰 어 드림(Once Upon a Dream) 시연회를 하고 있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2007년 9월 16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선수가 슈퍼매치용 프로그램 '원스 어폰 어 드림(Once Upon a Dream)' 시연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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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6년 11월 열린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시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 주니어 시절부터 그를 지도한 김세열 코치에서 캐나다의 브라이언 오서로 코치를 변경했다. 그해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허리 부상에도 불구, 쇼트 부문에서 71.95점을 받아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고 2006~2007 시즌 랭킹 1위에 올랐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종합 점수 207.71점으로 사상 최초로 합계 200점을 넘은 첫 여자 선수가 됐다.  

2010년 첫 출전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는 총점 228.56점으로 세계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의 메달이자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 금메달 기록이었다. 피겨 변방에서 온 20세 소녀가 시상대 맨 위에 올라 서러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피겨 강국인 서구 외신들과 카타리나 비트, 미셸 콴 등 피겨 영웅들은 ‘여왕’에 등극한 김연아를 극찬했다. 피겨 선수 전용 링크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피겨 한길을 걸어온 그의 지난날이 전 세계인들로부터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2월 2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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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지난 2010년 2월 2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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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김연아의 피겨 인생은 세계신기록의 연속이었다. 그의 경쟁자는 오로지 그 자신뿐이었다. 김연아는 피겨여자 싱글부문에서 4대 국제대회(동계올림픽, 세계선수권, 4대륙 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그랜드 슬램과 올포디움(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 입상)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다. 세계 피겨여자 싱글부문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스케이터로서 타고난 재능과 지독한 노력이 낳은 결과였다.

세계 피겨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의 행보는 이전 메달리스트들과 달랐다. 은퇴를 결심할 만도 하지만 김연아는 2014 소치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로 선언한다. 2012년 어렸을 적부터 함께했던 신혜숙·류종현 코치를 새로 임명하고 유종의 미를 달성하기 위한 레이스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2012~2013시즌 이후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총점 200점을 돌파하며 피겨여왕의 면모를 입증했다. 마지막 국제무대였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지만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금보다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7년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한 김연아의 제2 피겨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후배 양성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이 그의 앞에 놓여 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피겨 꿈을 키워나가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매년 수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피겨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IOC 선수위원의 꿈을 키운 그는 스포츠외교관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12년 12월 21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3 평창 동계스폐셜올림픽 D-100 성공기원 걷기대회에서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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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1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13 평창 동계스폐셜올림픽 D-100 성공기원 걷기대회에서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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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여왕의 웃음과 눈물, 빙판에서의 우아한 몸짓을 보며 국민들은 행복했다. 9년간 그의 곁을 지켜온 데이비드 윌슨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김연아의 안무가로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마음도 그렇다. 그와 동시대를 살아온 것은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고. 제2의 피겨 인생을 펼칠 김연아의 꿈과 비전을 응원한다. ‘아디오스, 그라시아스.’ 여왕이여 안녕,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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