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과 재야운동이란 다른 길 걸어온 연세대 동문 경쟁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인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오른쪽)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인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오른쪽)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친박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9일 선출되면서 대학 동문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영길 현 시장과 맞붙게 됐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인천 남구 숭의아레나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1772표(65%)를 얻어 안상수 전 인천시장(946표, 35%)을 제치고 새누리당 후보가 됐다.

유 전 장관은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 등 4453명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 2175표(유효투표) 중 1473표(67.7%)를 얻었으며, 안 전 시장은 702표(32.3%)를 얻었다.

앞서 지난 6~7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유 전 장관은 55.1%(환산 299표), 안 전 시장은 44.9%(244표)를 얻었다.

그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인천의 부채·부패·부실을 혁파하고 새로운 인천을 만들기 위해 저는 장관직도, 의원직도 버렸다"며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며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출신으로 인천 서구청장, 김포시장, 17~19대 국회의원을 거쳐 박근혜 정부 초대 안행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유 전 장관과 송 시장은 연세대 동문으로 유 전 장관은 정치외교학 76학번, 송 시장은 경영학과 81학번이나 걸어온 길은 많이 다르다. 유 전 장관은 22살에 행시에 합격해 정통 관료의 길을 걷다 17대 때 배지를 달았으며, 송 시장은 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노동변호사로 변모해 활동하다 16대 때 배지를 달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