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여자중고등학교(교장 이선재)가 오는 26일~2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일성여중고 다목적실에서 제10회 시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일성여중고는 20대~80대 만학도 여성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다. 이번 대회에는 중학교 16명, 고등학교 12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최고령 참가자는 76세 박문희씨다. 박씨는 “비록 나이는 많지만 시를 사랑해 매주 시낭송을 하고 있다. 혼자되어 외롭지만 시가 있고 학교에 다닐 수 있어 행복하다. 늘 공부하는데 힘이 되어준 딸을 위해 더 열심히 시를 짓고 학교를 다니겠다”고 말했다.

일성여중고 백수진 교사는 “대회를 통해 일성여중고의 학생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시를 낭송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30~40년 전 공부를 너무나 하고 싶었던 만학도들은 시와 조금 더 가까워지는 문학도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 무료. 문의 02-716-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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