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18일 두 개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며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진관사 북한산 초입에서 열린 서울시장기 국민생활등산대회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 15일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이후 두 후보가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내빈석에 나란히 앉은 두 후보는 웃으며 악수를 나눴지만, 인사말 외에는 별다른 대화를 주고받지 않았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34주년 기념식’에서 또 다시 조우했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고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시종일관 서로 다른 곳을 보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한편, 15일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원순 후보는 52.9%의 지지율로 정몽준 후보(32.5%)를 20.4%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한국일보가 지난 3월 23~24일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후보(47.2%)와 박원순 후보(48.9%)가 초접전을 벌인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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