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여자중고등학교 팝송경연대회 열려…늦깎이 만학도 아줌마들의 축제

 

지난 26일 오후 두시 마포아트센터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팝송 경연대회가 열렸다.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지난 26일 오후 두시 마포아트센터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팝송 경연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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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우리가 언제 또 지금처럼 화려한 옷과 화장을 하고 사람들에게 주목받겠어요. 너무 떨려서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지만 행복해요” 팝송 'Over and over‘을 열창하고 무대에서 내려온 강정숙(64)씨의 손이 아직 떨린다.

26일 오후 2시 마포아트센터에서 일성여자중고등학교(교장 이선재) 팝송 경연대회가 열렸다. 일성여중고 팝송경연대회는 ‘모든 학생이 팝송 하나씩은 외우자’는 취지로 10년 전 시작됐다. 벌써 10회를 맞은 경연대회는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개교 62주년 기념과 더불어 마련됐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는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늦깎이 여성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평생학교다.

참가자 중 맏언니인 강정숙(64)씨는 고2 과정에 재학중이다. 강정숙씨는 팝송 경연대회를 준비하면서 영어에 자신이 생겼다. 그는 “매일 연습했더니 알파벳 A도 모르던 여자가 이제는 팝송을 부른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 앞에 서는 자심감도 생겼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행복하다”며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중학교 2학년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문명숙(54)씨는 근육마비를 딛고 이번대회에 참가했다. 팝송 'Let me be there'을 열창하고 내려온 문명숙씨는 “오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어렵게 배움의 기회를 잡았다. 학교를 다니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니 몸도 빠르게 회복됐다. 다른 의학기술이 필요없더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학급 언니들과 동생들이 오디션, 예선 그리고 본선인 오늘까지 항상 함께했다. 의상과 메이크업은 같은 반 동료들이 준비해줬다”며 “결혼식날에도 이렇게 이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학급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5팀 참가자들은 1달이란 짧은 연습기간 동안 밤잠도 제대로 못자며 공연을 준비했다. 곡명, 무대 컨셉, 의상, 화장 등을 팀원끼리 의논해 직접 결정했고, 학급 동료들과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무대가 완성됐다. 교사들과 교내 합창단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응원도구와 플랜카드를 준비해 올 정도로 객석에 앉아 있는 학생들의 호응과 응원전 열기도 뜨거웠다.

평소에는 '누구 아내’ ‘누구 엄마’ ‘누구 할머니’였지만, 이날만큼은 자신의 이름을 빛내는 ‘무대 위 슈퍼스타’가 였다.

이날 참가한 15팀 모두 각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선재 교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힘들게 살아오던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 행사를 열었다”며 “내년에는 객석에 앉아 있는 학생들이 무대에서 솜씨를 뽐내주면 좋겠다”고 시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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