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전면 부인..."사의표명 한 것 아니다"

 

김수창 제주지검장 ⓒ뉴시스·여성신문
김수창 제주지검장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2일 '음란공연죄' 혐의를 받고 경찰에 체포됐던 김수창 제주 지검장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사의표명'을 아직 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17일 서울 고검 기자실에서 김 지검장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며 터무니 없는 의심으로 한 공직자의 인격이 말살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당장 사의를 표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사장이라는 신분이 수사에 방해가 된다면 물러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지검장이 12일 밤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성기를 드러내고 음란 행위를 했다는 여고생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행 체포됐다. 여고생 A(18)양이 귀가 중 이를 보고 이모와 이모부에게 전화를 걸어 "무서워서 집에 못가겠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가족이 신고했기 때문이다.

김 지검장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동생의 이름을 밝히는 등 신분을 숨겼고, 10시간 동안이나 유치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나 의혹을 증폭시켰다. 

김 지검장은 검찰 고위급 간부가 음란행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그 자체로 검찰에 큰 누가 될 것 같았다며 경찰 조사에서 동생으로 신분을 속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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