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선처 호소 /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중앙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6차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현 CJ회장 선처 호소 / 이재현 CJ 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초중앙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6차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재현 CJ회장 선처 호소’

이재현 CJ회장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삼성가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지난 19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권기훈)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이재현 회장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감생활을 견뎌내기 힘들다. 선처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이재현 회장의 부재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못했고 결국 투자 타이밍을 놓쳤다. CJ그룹 경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니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신장병과 '샤르코-마리-투스(CMT)'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CMT는 말초신경이 손상되는 병으로 삼성가의 유전으로 알려졌다.

범 삼성가가 이 회장 구하기에 나서면서 유산상속 소송으로 사이가 틀어졌던 삼성과 CJ 간 화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과 CJ는 2012년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소송을 제기한 이후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이재현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 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혐의로 작년 7월 구속 기소됐다. 

이 회장은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다음달 4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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