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김효주 우승 ⓒ뉴시스·여성신문
19세 김효주 우승 ⓒ뉴시스·여성신문

19세 김효주 우승, 백전노장 캐리 웹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극...상금 5억  

19세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효주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호주의 캐리 웹을 1타차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김효주의 최종 스코어는 11언더파 273타였다. 

김효주의 활약은 1라운드부터 돋보였다. 10언더파 61타를 쳐 메이저대회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다. 4라운드를 1타차 단독 선두로 시작한 김효주는 1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김효주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14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고, 16번홀에서는 1타를 잃어 캐리 웹이 1타차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김효주는 흔들리지 않고, 17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성공한 뒤,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재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417만원)를 받게 된다. 우승 후 김효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다. LPGA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상금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엄마에게 줄 가방을 선물하고 나머지는 아버지에게 전부 맡기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6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딸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가 생업을 뒤로 하고 딸을 전적으로 뒷바라지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승 현장에도 아버지가 함께 했다.  

역대 3번째 최연소 메이저타이틀을 차지한 김효주는 이날 우승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편 장하나(22·비씨카드)와 허미정(25)이 9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 최나연(27·SK텔레콤)은 8언더파 276타로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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