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진지희·김소현·현승민
아역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주목

1999년생 아역 여배우가 약진하고 있다. 극 초반 주인공들의 성장 배경을 설명하던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극의 흐름을 좌지우지한다. 아역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잡아끄는 16살 소녀들이 방송과 영화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김유정 ⓒ뉴시스·여성신문
김유정 ⓒ뉴시스·여성신문
 

 

존재감 있는 연기로 주목 ‘김유정’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한가인(허연우 역)의 아역을 연기했던 김유정. 드라마 ‘일지매’ ‘동이’ ‘구미호-여우누이뎐’과 영화 ‘황진이’를 통해 연기파 배우로 성장해왔다. 현재 SBS 드라마 ‘비밀의 문’에선 사도세자(이제훈)가 수사하는 살인사건의 목격자이자 추리소설 작가인 서지담을 맡았다.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도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와 대립각을 이루는 인물이다. 그는 성인 못지않은 연기로 극 초반부터 드라마의 인지도를 끌고 가고 있다. 김유정은 한석규와 이제훈, 김민종 등 연기파 남성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빵꾸똥꾸’의 변신 ‘진지희’

“‘빵꾸똥꾸야!’ 소리 치던 아이가 저렇게 성장했어?” 아역배우 진지희를 향해 시청자들이 하는 말이다. 5살 때 데뷔해 어느덧 연기 11년 차인 그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정해리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시도한 진지희는 ‘해를 품은 달’의 민아 공주를 거쳐 ‘불의 여신 정이’에서 개성 있는 연기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영화 ‘고령화 가족’(감독 송해성)에서 사춘기 여중생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욕설을 내뱉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기했다. 현재는 MBC 드라마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배우 송재호(75)에게 SNS 과외를 해주면서 60세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호흡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사극보다 현대극 ‘김소현’

2008년 KBS 드라마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가자’로 데뷔한 배우 김소현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김유정과 함께 출연하면서 여자 아역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이후 김소현은 김유정이 대부분 사극 작품에 출연하는 반면 현대극에 출연하며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 싶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트라이앵글’ 등이 대표작이다. 최근 종영한 OCN의 기억추적스릴러 드라마 ‘리셋’에서 주연인 조은비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극중 천정명의 첫사랑과 질풍노도의 비행 소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1인 2역의 두 캐릭터를 연기한 김소현은 풍부한 감성연기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성숙한 감정 연기 ‘현승민’

피겨스케이팅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 현승민. 현승민은 드라마 ‘메이퀸’에서 부유한 집안의 딸로 새침한 연기를 선보이며, 한지혜 아역으로 나선 김유정과 대립 구도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기황후’에서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아역으로 등장해 성인 못지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현재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의젓하고 속깊은 딸 ‘강푸른’ 역을 맡아 자연스러우면서 편안한 연기로 극의 또 다른 중심축을 맡고 있다. 현승민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하는 영화 ‘다우너’에서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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