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학회(학회장 김태일), 이스탄불 문화원(원장 후세인 이지트), 영남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제4회 한-터키민주화 워크숍이 ‘한국과 터키의 민주화와 언론’을 주제로 지난 16일 영남대 법정관 아너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무스타파 에딥 일마즈(Mustafa Edib Yilmaz) 터키 지한통신국제파트 편집국장은 ‘언론과 정치’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150년에 걸쳐 고된 민주화과정을 겪었던 터키의 경우 언론의 자유보장에 일부는 긍정적이나 일부는 부정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날 터키에서 용감한 기자라면 특히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다면 정부로부터 심각한 억압을 받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 됐다”며 서두를 꺼냈다.

그는 “2013년에 발생한 게지공원사태, 터키공화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리사건이 터진 후 진행된 12.17, 12.25 비리수사이후의 터키에서 얼마나 심각한 언론탄압이 진행되고 있는지 민주주의가 얼마나 후퇴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비리사건이후 총 981명의 기자가 해고당했고 56명의 기자는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했으며 2014년 4월말만 해도 210명의 기자가 이러한 이유로 직업을 잃었으며 <국경 없는 기자연맹>에서는 터키 언론의 자유정도를 180국가 중 154위로 선정했다. 과연 터키는 민주주의 국가인가? 언론기관과 기자들이 국가의 주요세력을 비판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가 실현됐다고 할수 없다”며 “현재 터키정부처럼 권력을 이용해 언론을 거시적 또는 미시적으로 조작하려는 국가들에서는 언론 기관들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결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해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언론민주화의 긴 여정, 지속되는 도전과 포기할 수 없는 응전’을 통해 한국 저널리즘의 퇴행, 민주화이후의 한국 언론, 디지털 혁명시대의 언론과제에 대해 말했다. 토론에는 김세화 대구MBC기자와 시나씨 알파고(Sinasi Alpago) Cihan통신 한국특파원이 각각 발표했으며 사회는 백승대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하산 하미 일드롭(Hasan Hami Yildirim) 터키 국회의원과 후세인 이지트(Huseyin Yigit)이스탄불문화원장, 에쉬레프 사울람(Esref Saglam)레인보우 외국인학교 설립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일(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대구경북학회장은 “한국과 터키의 정치·경제·시민사회의 발전을 비교 연구하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기 위해 만들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한-터키민주화 워크솝>을 통해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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