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이통사들이 아이폰6와 6플러스 출시 기념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불법 논란에 휩싸였다. ⓒSK텔레콤
최근 국내 이통사들이 아이폰6와 6플러스 출시 기념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으나 불법 논란에 휩싸였다. ⓒ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아이폰6를 출시하며 진행한 '경품 지급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애초 SKT는 오는 28일까지 아이폰6·6플러스 구매 고객 중 10만명에게 스페셜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경품고시에 위반될 소지가 있어 7일 이벤트 종료를 결정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10만명을 추첨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초기 가입자 대부분에게 15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행사"라며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품가액의 합계액이 예상매출액의 3%를 초과할 수 없다. 이번 경품 이벤트에 약 150억원이 투입되었다고 하면, SKT가 아이폰6 판매로 5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합법으로 인정된다. 

또 최근 이통사들의 아이폰 관련 경품 이벤트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방통위는 최근 "경품도 지원금으로 볼 수 있다"며 "법에서 정한 지원금 한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면 과태료 부과 등의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SKT 측은 "정부의 중단 요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자체 점검 결과 공정거래법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판단해 불가피하게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SKT의 스페셜 바우처 이벤트는 아이폰6·6플러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만명에게 통신요금 할인·보험료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이미 바우처를 수령한 고객들은 프로모션 중단과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T멤버십 LIMITED 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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