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인터뷰] 꿈나무상 수상 고가영

 

2014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받은 고가영(12·전주 조촌초6) 선수 ⓒ여성신문
2014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받은 고가영(12·전주 조촌초6) 선수 ⓒ여성신문

“유도 기술 중 업어치기를 제일 좋아해요. 상대를 넘기는 순간의 짜릿함, 반대로 제가 기술에 걸렸을 때의 아슬아슬함 사이의 줄다리기가 정말 재미있어요. 더 즐겁게 열심히 훈련해서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2014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받은 고가영(12·전주 조촌초6) 선수의 당찬 포부다.

아직 어리지만 고가영은 향후 대한민국 유도의 미래를 이끌 재목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12월 제주컵 전국유도대회 여초등부 1위를 시작으로, 전국 규모 유도대회를 3차례나 석권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13세 이하 유도 꿈나무 대표로 발탁돼 더욱 미래가 밝다. 

고가영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체육관에서 유도를 배우다가 주변의 추천으로 유도계에 정식 입문했다. 본격적으로 유도 선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1년 후 고향 김제를 떠나 전주 조촌초등학교로 전학했다. 현재 전북중학교 유도부와 함께 훈련 중이다. 

늘 긍정적이고 성격이 좋아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고가영이지만,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 밑에서 자라 가정형편이 어렵다. 고양의 담임교사는 “가영이가 속이 깊어서 학업은 물론 유도 훈련에도 누구보다 열심”이라며 “이번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 수상으로 더 큰 용기와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담당 코치에 따르면, 고가영은 휴식 시간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시합 동영상을 찾아보는 등 유도 공부에도 열심이다. 존경하는 선수는 유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김재범 선수. “세계적인 실력을 갖췄고 인터뷰에서 엿보이는 시원시원한 성격도 좋아요.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고가영은 인터뷰 당일인 21일 2015년도 소년체전, 전국체전 1차 선발전 대비 훈련에 열심이었다. 새 시즌에 임하는 그의 각오를 물었다. 의외로 성숙한 대답이 돌아왔다. “잘할 자신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 순위가 더 높아지고 유명해져도 겸손한 선수로 남고 싶어요. 어렵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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