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 20여명 청와대 초청 오찬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여성벤처가 탄생할 수 있도록 2017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여성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내년에는 기회 추구형 전용 연구개발(R&D) 자금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성기업인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정부는 여성 기업의 성장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첩경이라는 인식을 갖고 여러분의 활동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22일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을 앞두고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확산에 여성 기업인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 등 여성경제단체장 6명, 여성기업 유공자 7명, 우수 여성기업인 대표 11명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해 “능력이 있어도 출산이나 양육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고, 경력단절 이후에 사회로 복귀하기 쉽지 않다”며 “여성의 경력단절은 여성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국가 전체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기업인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음식에서부터 생활용품, 패션 등 여성의 손길이 닿는 영역 하나하나가 창조경제의 모태가 될 수 있다”며 “실제로 디자인이나 콘텐츠 등 여성 친화적 지식서비스에서 여성기업의 활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반갑고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그동안 여성기업인들이 건의를 한 ‘손톱 및 가시’를 뽑고, 일·가정 양립과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해왔는데, 최근 들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여성기업의 성장이 곧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 앞서 여성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식이 있었다. 금탑산업훈장은 김정자 유진기공산업㈜ 대표이사가, 산업포장은 고춘자 ㈜홀리랜트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서정열 ㈜동양에이·케이코리아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심영숙 ㈜교동씨엠 대표이사, 김정겸 ㈜탑드릴 대표이사, 김진숙 진성공사 대표가 수상했고, 대통령 표창 단체부문은 한국남동발전㈜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