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4곳 비정규직 고용
인건비 절감·업무능력 검증하기 위해
기업 10곳 중 4곳이 현재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도 급여는 정규직의 81%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213개사를 대상으로 ‘비정규직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 비정규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40.8%였다.
고용한 이유로는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33.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업무능력 검증 후 채용할 수 있어서’(27.6%),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가 아니라서’(27.6%), ‘인력수급 및 충원이 정규직보다 수월해서’(24.1%), ‘해당업무 보조인력이 필요해서’(18.4%) 등의 응답이 있었다.
특히 업무영역 및 전문성에 대해서는 ‘정규직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46%나 되었다. 그러나 급여는 정규직 대비 평균 81% 수준이었다. 똑같은 업무를 해도 정규직이 100만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81만원만 받고 있는 셈이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20대 이하’와 ‘30대’(각각 28.7%)에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여성’(41.4%)의 비율이 높다는 응답이 남성’(39.1%)보다 많았다.
고용형태는 주로 ‘계약직’(60.9%, 복수응답)이었다. 뒤이어 ‘파견직’(18.4%), ‘아르바이트’(14.9%), ‘용역직’(12.6%), ‘프리랜서’(6.9%) 등의 순이었다.
비정규직이 많은 직무분야로는 ‘제조/생산’(23%)을 첫 번째로 꼽았으며, 계속해서 ‘일반사무’(21.8%), ‘단순노무’(21.8%), ‘서비스’(14.9%)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적이 있는 곳은 58.6%에 그쳤다.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이유로는 ‘근무 태도가 우수해서’(39.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애사심 및 장기근속 의지가 커서’(17.6%), ‘업무 성과가 좋아서’(11.8%),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서’(7.8%), ‘상사 추천이 있어서’(5.9%), ‘인력 보강의 어려움이 있어서’(5.9%) 등이 있었다.
이들은 평균 15개월 가량 근무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기업의 80.8%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으로는 ‘복리후생 등 인건비’(36.6%, 복수응답), ‘동일직무에 높은 연봉 지급’(30.5%), ‘단순 업무자들의 정규직화’(27.7%), ‘해고 및 해고 비용의 경직성’(26.3%)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