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혼계영 4×100m 결승전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해 9월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혼계영 4×100m 결승전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마린보이’ 박태환(25ㆍ인천시청)이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여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 위기에 처했다.

박태환 소속사인 팀GMP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한국의 A병원으로부터 주사를 한 대 맞았고 이후 세계반도핑기구의 토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팀GMP는 “박태환이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와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수차 확인했다”며 “병원 의사는 박태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는데 당시 박태환에게 투여된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측 실수 때문이다. 민ㆍ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박태환은 그간 도핑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었다. 평소 도핑을 우려해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태환이 주사 처방을 받은 후 두 달 뒤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 은메달, 자유형 200m, 400m,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동메달 총 6개의 메달을 따내 통산 20개로 최다 메달 보유자로 등극했다.

팀 GMP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위 사정을 적극 해명해 박태환에게 불이익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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