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성·학력·노동 차별 부추기는 문구...판매 금지해야"
해당 상품 판매업체 "진심으로 사과...판매 즉각 중단"

 

해당 노트의 판매 업체가 9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반8
해당 노트의 판매 업체가 9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반8

성차별, 학벌·학력 차별을 부추기는 광고 문구가 적힌 상품을 팔다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은 업체가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한글 디자인 용품을 판매하는 ‘반8’은 9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해당 상품의 판매를 즉각 중지했다"고 밝혔다. 

반8은 "인터넷에서 학생들 사이에 유행했던 학교 급훈을 가지고 (해당 상품을) 디자인했을 뿐 성별이나 학력, 직업 등을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도와 다르게 해당 제품들이 부정적인 의미로 전달된다는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제품을 만들고 좋은 메시지를 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업체가 최근 선보인 ‘성공해 Boy 스프링 노트’표지에는 "니 얼굴이면 공부 레알 열심히 해야 해", "10분만 더 공부하면 남편의 직업이 바뀐다", "대학 가서 미팅할래? 공장 가서 미싱할래?" 등이 적혀있어 논란이 됐다. 

앞서 이날 '학벌 없는 사회 광주시민모임' 등 인권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상품의 판매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문구는 심각한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학벌·학력 차별과 노동 차별 등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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