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남 400명 대상 예능프로그램 소비 실태 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TV로 시청하며, 그 중 4명은 본방 사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0대가 뽑은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소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응답자 10명 중 6명(59.3%)이 ‘무한도전’을 가장 좋아하는 예능으로 꼽았다. 뒤를 이어 ‘런닝맨(12.8%)’, ‘슈퍼맨이 돌아왔다(7.3%)’, ‘비정상회담(3.8%)’ 순이었다. 성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여성과 남성 모두 ‘무한도전’을 가장 선호했으나 2위에는 차이가 있었다. 여성은 ‘슈퍼맨이 돌아왔다(21.5%)’를, 남성은 ‘런닝맨(10.5%)’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20대는 일주일에 평균 3시간 24분 예능을 시청하고 있으며,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 개수는 1주당 3개라고 응답했다. 또 예능시청자 10명 중 9명(93.4%)이 ‘집 또는 방’에서 시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능을 시청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로는 10명 중 6명 이상(62.3%)이 TV라고 응답했다. 모바일 미디어를 통한 시청이 익숙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 20대의 상당수가 예능프로그램은 집에서 TV로 시청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주요 시청 매체의 경우, 1위인 TV의 뒤를 이어 PC(21.8%), 스마트폰(14.3%), 태블릿PC(1.7%)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각 매체 별로 이용경로를 살펴보면 TV이용자 10명 중 6명 이상(63.3%)이 실시간 방송으로 예능을 시청한다고 답했다. PC이용자의 경우 10명 중 6명 이상(63.3%)이 무료 다운로드를, 스마트폰·태블릿PC 이용자는 절반 이상(51.7%)이 무료 다시보기 어플을 사용해 예능을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능을 시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0.0%)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예능 시청이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20대에게 피로회복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 이유로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와서(14.3%)’,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어서(12.3%)’라는 답변이 차례로 나와서 20대가 예능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기준을 살펴볼 수 있었다.
임희수 대학내일20대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미디어를 이용해 클립형태의 분절된 영상으로 예능을 시청할 것이라는 조사 전 예상과 달리 20대의 상당수가 아직도 집에서 TV를 통해 본방송 시간을 지켜가며 예능을 시청하고 있는 충실한 시청자였다”며 “이는 20대에게 예능프로그램 시청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창구이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가활동이며, 따라서 그들의 일상 속에서 확실히 자리잡고 있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