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년 전 MT서 동기간 성추행 논란

서울대 모 학부 엠티(MT)에서 남학생들이 동기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서울대는 2012년 11월께 한 학부 엠티에서 남학생 6명이 여학생들이 자는 방에 몰래 들어가 신체 부위를 만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났으나 이를 언급하는 글이 14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글쓴이는 "성추행을 한 남학생 중 일부는 곧바로 입대했으나 조만간 복학할 예정"이며, 당시 학교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부 측은 "당시 학내 성희롱·성폭력 상담소와 학부 차원에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단과대학이 대학본부에 보고했고, 대학 본부가 학부에 징계를 위임해 처리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남학생에게는 한 학기 권고휴학 처분을 내렸고, 이 남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피해 여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듣지 못하게 하는 등 징계했다. 학교에서 이를 은폐하려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