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건강 악화설에 삼성병원 “건강 이상 없어”

서울삼성병원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15일 서울삼성병원은 이건희 회장이 하루 7~9시간 수면을 취하고 호흡과 심장 기능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건강 이상설은 이날 증권가 메신저 등을 통해 ‘언론사들이 이건희 회상 사망 기사를 준비 중’이라는 찌라시가 유포되면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과 삼성SDS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가가 급등했다.

제일모직 주가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6만1500원에 거래되는 등 크게 요동쳤다. 종가는 9.96% 오른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삼성SDS도 장중 한때 14.26% 오른 29만2500원에 거래되는 등 상한가에 육박했다. 장이 끝날 무렵에는 5.27%가 오른 26만95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들 두 회사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핵심 종목으로 이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가 뛰어올랐다는 분석이다.

이에 삼성그룹 측은 내부적으로 찌라시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이 회장 관련 건강 이상설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내용 증명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 바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밤 9시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져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져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심장 혈관 확장술 시술을 받은 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회복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