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민주주의 시대 일궈간다

총선 열기가 한창인 요즘, 발맞추어 사이버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 국회’와 ‘사이버 인권 숲 만들기’사업이 대표적인 사례.

정호선 국회의원(민주당)을 준비위원장으로 하는 ‘사이버 국회’는 직접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국회의원 정수와 같은 273명의 사이버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정보통신위원회, 여성정책위원회 등 14개 상임위원회를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일반 회원은 18세 이상, 사이버 국회의원은 25세 이상의 시민이면 참여가 가능하며, 후보선정위원회에서 출마한 후보들의 자격요건을 심의하고 5월 25-26일 양일간 홈페이지(http://www.sun.or.kr)에서 전자투표로 선출한다. 후보 신청은 4월 15일까지이며 후보들은 선거 전날까지 20일 동안 온라인 상에서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 자기소개와 선거공약은 물론이고 개인 홈페이지와 링크시킬 수도 있다. 사이버 공간이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해외교포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

정호선 준비위원장은 사이버 국회가 현실의 국회의원들을 감시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여성을 비롯한 정치 입문자들이 정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진보당은 3월 13일부터 4월 9일까지 ‘사이버 인권 숲 만들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에게 직접 ‘인권나무’를 심게 하여 인권에 대한 이해와 참여의식을 높이는 것은 물론, 나무가 성장하여 숲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인권의 의미를 주지시키려는 목적이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http://hrights.to’ 또는 ‘http:// www.hrights.to’로 접속하여 관심 분야를 선택하고, 좌측 하단에 있는 물뿌리개 모양의‘인권 나무 물 주기’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물을 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싹이 자라서 나무가 되고 숲이 만들어진다. 의견을 올리고 싶다면 ‘씨뿌리기’ 아이콘을 선택. 푸르게 가꾸어진 나무를 클릭하면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사이버 인권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숲은 다음달 9일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건으로 알려진 인혁당 재판 25주년을 맞아 열릴 인권 행동의 날 행사에 그 결과가 발표된다.

이신 지영 기자 skyope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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