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작 몰랐을까! 속초에 가지 않아도 만석닭강정을 먹을 수 있고, 전주에 가지 않아도 풍년제과의 수제 초코파이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그것도 내 집에서, 내가 원하는 곳 그 어디에서든 말이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전국 방방곡곡의 맛난 음식이 택배 상자에 담겨 나에게 온다. 빵과 떡, 만두, 닭강정 등 받아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완제품은 물론, 닭볶음탕, 부대찌개, 떡볶이 등 재료를 받아 직접 요리해 먹는 일품요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제 선택만이 남았다. 꼭 한 번 다시 가고 싶었던 맛집이 있다면 지금 바로 전화하자.
이름만 들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오미사 꿀빵은 경남 통영시의 명물이다. 창업자인 정원석씨가 1960년대 초 집 앞에서 배급받은 밀가루로 도넛과 꿀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오미사는 집 옆에 있던 세탁소 이름이었다. 기름기가 적어 한입 물면 바삭하고, 통깨가 붙어 있어 고소한 꿀빵은 엿을 발라 달콤하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냉동 보관하고 먹기 전에 자연 해동하면 금방 만든 것처럼 맛있다. 10개들이 1팩에 8000원. 055-646-3230/ www.om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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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 유명 빵집인 풍년제과는 3대를 이은 추억의 맛으로 유명하다. 풍년제과의 역사는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정문씨는 직접 구운 전병을 자전거에 싣고 전라북도 일대에 직접 판매했다. 광복 후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에 제과점을 열었고, 60년 동안 3대에 걸쳐 그 맛을 이어오고 있다. 센베, 부셰, 만주, 양갱 등 150여 종을 판매한다. 수제 초코파이는 하루 평균 1만 개 이상이 팔리는 인기 상품이다. 10개들이 1팩에 1만6000원. 063-226-2737/ pnb1951.com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시작한 성심당은 1970년대 은행동으로 이전해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표 메뉴에는 튀김소보로, 판타롱부추빵, 부르스만주 등이 있다. KTX특송으로 서울, 광명, 천안아산, 동대구, 울산 등 8개 역에서 받을 수 있고, 집에서 받고 싶은 경우 퀵 연계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튀김소보로 탄생 35주년 기념으로 KTX 특송 무료 배송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튀김소보로 6개들이 1세트에 1만원. 1588-8069/ www.sungsimdang.co.kr
1983년 속초시 중앙시장에서 개업한 만석닭강정은 조화로운 맛을 개발하기 위해 30년을 연구했다고 한다. 가마솥에서 200도를 넘나드는 화력으로 닭을 튀겨내 일반 튀김 기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바삭함을 만든다. 만석만의 소스도 일품이다. 만석은 하루 택배량이 한정돼 있어서 물품명 날짜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5월 15일 닭강정을 구매하면 5월 15일에 요리해 당일 저녁에 택배로 보낸다. 보통맛, 핫끈한맛 1만7000원. 1577-9042/ mansuk.kr
일제강점기부터 경북 안동지역 서민들의 주요 간식이자 한 끼 대용식으로 사랑받은 음식 중 하나가 버버리 찰떡이다. 경주에 황남빵, 강원도에 안흥찐빵이 있다면 안동에는 단연 버버리찰떡이다. 찰떡이 워낙 크고 맛이 좋아 한입 베어 물면 말을 잘 할 수 없어서 벙어리처럼 된다고 해서 버버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떡고물이 떡 속에 있지 않고 직사각형 모습의 찰떡 양쪽에 콩이나 팥고물을 듬뿍 묻힌 독특한 모양이다. 4㎏ 1세트 5만2000원. 054-843-0106/ bub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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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당은 대구시 중구에 있는 40년 전통의 분식점이다. 6·25전쟁이 끝나고 먹을 게 없던 시절 비교적 구하기 쉬운 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한다. 굽지 않은 상태로 배달되는 납작만두는 속이 비칠 만큼 얇고 쫀득쫀득한 만두피가 특징이다. 만두소는 당면뿐이지만, 노릇노릇하게 구워 고춧가루와 잘게 썬 파를 올리고 간장을 뿌려 먹으면 훌륭한 요리가 된다. 몇 개를 먹어도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다. 현재는 전화 주문만 가능하다. 34개들이 1팩에 5000원. 053-255-0742/ www.미성당납작만두.kr
경기도 의정부시의 명물 찌개거리에서 30년째 부대찌개 한 가지만 만들어온 보영식당도 택배 주문을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수입한 질 좋은 소시지를 사용하고, 부대찌개용 소스를 만들기 위해 일 년에 두 번씩 재래식 보리고추장을 만들어 사용한다.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는 1998년 11월 1일부터 ‘의정부 명물 찌개거리’로 거듭났다. 주말에 찌개거리를 찾는 사람들은 6000여 명에 이른다고.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이 일품이다. 4인분 3만2000원. 031-845-0579/ www.boyoung1129.co.kr
경북 안동시 번영길의 안동찜닭골목에 있는 총각찜닭은 2대째 내려오는 맛집이다. 메뉴는 안동찜닭, 총각찜닭, 조림닭, 마늘닭 등이 있다. 조리된 상태로 진공포장돼 배달되는 닭은 강한 불에서 끓이고, 당면을 넣어 5분을 더 끓인다. 마지막으로 채소를 넣고 완전히 익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매운맛, 보통맛, 순한맛 세 가지 중에 고를 수 있다. 집들이나 가족 행사에 맞추어 주문하면 간편하게 일품요리를 즐길 수 있다. 2만5000원. 054-858-9292/ cityfood.co.kr/h9/andongchonggag
윤옥연 할매떡볶이
윤옥연 할매떡볶이
일명 ‘마약떡볶이’로 불리는 대구시 수성구의 윤옥연 할매떡볶이는 외국에도 배달된다. 미국, 일본 등에서 많은 주문이 들어온다. 서울에도 가맹점 2곳이 있어서 택배가 활성화돼 있다. 배달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무설탕에 후추가 잔뜩 들어간 떡볶이 국물은 단맛이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가격이 저렴해 더욱 놀랍다. 떡볶이, 튀김, 어묵 1인분에 각각 1000원씩이다. 최소 주문 단위는 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