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모노드라마 ‘먼 그대’ 헌정

연극배우 윤석화(59)가 1988년 연극 ‘목소리’로 처음 호흡을 맞췄던 임영웅(79) 연출에게 6월 18일부터 공연하는 자신의 모노드라마 ‘먼 그대’를 바친다고 밝혔다. 윤석화는 이번 작품의 각색·연출·출연을 도맡았다.

지난 5월 2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린 ‘먼 그대’ 기자회견에서 윤석화는 “지난 40년이 외롭고 힘들었지만,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제대로 설 수 있었다”며 “‘먼 그대’를 제가 온전히 만들어 헌정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석화와 임영웅은 1989년 ‘목소리’, 1991년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1992년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통해 호흡을 맞춰왔다. 함께 한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06년 ‘영영이별 영이별’이다.

윤석화는 “이 작품을 처음 읽은 건 1984년이고, 1997년에도 이 책을 읽게 됐다. 임 선생님과 제가 같이한 작품을 고르려 했는데 이 작품으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며 “임 선생님이 걸어온 60년과 제가 걸어온 40년을 합쳐 100년을 아우르는 시간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예술감독을 맡은 임영웅 연출은 “60년 동안 예술을 했다거나 산울림 극장이 30주년 됐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좋은 작품을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의 한 사람으로 보겠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연극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을 계속하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먼 그대’(서영은 작)는 사십 고개를 바라보는 미혼 여성 ‘문자’의 이야기다. 6월 18일부터 7월 5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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