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8~12일 실시한 6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지난주 대비 5.7%p하락한 34.6%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반면 부정평가는 7.5%p 상승한 60.8%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2%p로 확대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리얼미터는 메르스 사망자 및 확진자 증가, 3차 유행에 대한 우려 등 정부대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8%p 하락한 36.5%, 새정치연합은 2.3%p 상승한 30.3%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2%p 오른 4.4%, 무당층은 0.8%p 내려간 26.7%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지난주보다 6.1%p 오른 19.9%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박 시장은 1위에 오른 지역과 연령대가 하나도 없었으나 이번에는 서울과 광주·전라, 20대와 30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주보다 3.8%p 하락한 19.5%로 2위로 내려앉았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0.8%p 내려간 17.5%, 3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는 “박 시장의 지지율 상승세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증대되고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6%, 표본오차는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