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치매 어르신 1200명을 대상으로 지킴이 폰을 보급한다.
서울시는 무선통신 글로벌 기업 퀼컴과 SK텔레콤, 서울공동모금회와 함께 지킴이 폰을 지원하는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치매 어르신은 10만6600명, 치매 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치매 어르신은 30만800명으로 추산된다. 또 전국 치매 환자 실종신고 현황은 최근 5년간 40.7% 증가하여 하루 20여 명의 어르신이 실종되는 실정이다.
치매 어르신이 실종될 경우, 초기에 발견되지 못하면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는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는 치매 어르신 중 실종 위험이 큰 어르신 1200명을 대상으로 지킴이 폰을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지킴이 폰은 보호자가 어르신의 실시간 위치 조회와 알림기능을 받을 수 있게 해 치매 어르신의 안전 강화와 돌봄 가족의 부담 경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킴이폰 사업을 후원하는 퀼컴과 SK텔레콤은 각각 통신비와 단말기를 전액 무상 지원한다.
퀼컴측은 “독거어르신을 위해 ‘사랑의 안심폰’을 후원한 데 이어 치매 어르신을 위한 ‘지킴이 폰’까지 후원하게 되 남다른 애정이 있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 측은 “이번 업무협의를 계기로 ICT 기술을 활용한 사회 안전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각계 최고를 자랑하는 퀼컴과 SK텔레콤, 서울공동모금회와 적극 협력하여 치매 어르신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