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하기스·제일병원, 수유맘 1000명 조사 결과

젖량 부족, 밤중수유, 공공장소 수유 등 스트레스

 

울산시간호사회가 주관한 제7회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에서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울산시간호사회가 주관한 제7회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에서 엄마들이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모유수유를 하거나, 할 예정인 여성 10명 중 9명은 모유수유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은이 모유수유 중인 엄마와 수유를 완료한 엄마, 수유 예정인 임신부 등 ‘모유수유맘’ 1000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모유수유를 6~12개월 동안 유지하는 경우는 약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6~12개월을 유지하고 싶었던 엄마는 52%였으나, 처음 결심과 달리 모유수유 중도 포기가 높은 편이었다.

중도 포기의 원인으로는 모유수유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과 걱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4%가 모유수유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두려움의 요인으로는 모유량 부족에 대한 걱정이 44.8%로 가장 많았고, 충분한 기간 모유수유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경우가 24%, 아기의 젖 거부 등의 답변도 9.2%를 차지했다.

실제 절반에 가까운 수유맘이 젖량 부족을 걱정했지만, 의학적으로 볼 때 젖량이 부족해 수유가 어려운 경우는 5% 정도에 해당한다. 보통의 경우 모두 아기가 먹을 정량의 모유가 만들어지지만 많은 경우 부족하다고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인 셈이다.

모유수유 중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밤중 수유(52%, 518명)와 공공장소 모유수유(37%, 370명)로 나타났다.

안현경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모유수유를 미리 준비하지 못하거나, 모유수유 중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 없이 지레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젖량 부족, 젖 거부, 모유수유 황달 등 모유수유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은 임신 중 미리 모유 수유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예방 및 해결이 가능하고 출산 후라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충분히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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