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개국 중 5위로 나타났다.
23일 OECD의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8.5년으로 여성의 85.1년보다 6.6년 낮았다. 이같은 격차는 OECD 34개국 가운데 프랑스(6.6년)와 함께 다섯 번째로 컸다.
한국보다 격차가 큰 나라는 에스토니아(8.9년), 폴란드(8.2년), 슬로바키아(7.2년), 헝가리(6.9년) 등 4개국이다.
슬로베니아(6.4년), 체코(6.1년), 스페인(5.9년), 멕시코(5.7년), 벨기에(5.1년)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수명 격차가 5년 미만인 나라는 이탈리아(4.9년)와 미국(4.8년), 독일(4.6년), 호주(4.2년) 등이다. 특히 네덜란드와 뉴질랜드, 영국이 각각 3.7년, 아이슬란드가 3.2년으로 최저였다.
여성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86.6년)이다. 스페인(86.1년), 프랑스(85.6년), 이탈리아(85.2년)는 2~4위에 올랐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85.1년)은 5위, 남성(78.6년)의 순위는 16위로 집계됐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대체로 흡연율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 또는 최근 기준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43.7%)로 터키(37.3%)가 뒤를 이었다.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36.2%로 에스토니아(36.2%)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칠레(33.7%), 일본(32.2%), 헝가리(31.9%), 폴란드(30.9%), 프랑스(28.7%) 순이다.
흡연 남성이 비율이 높은 터키(73.7년)와 에스토니아(72.8년)의 기대수명 순위는 각각 28위, 31위로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최대 흡연율이 가장 높은 그리스 남성의 기대수명은 78.7년으로 16위였다.
반면 흡연율이 가장 낮은 스웨덴 남성의 기대수명은 80.2년으로 5위였다. 아이슬란드(80.5년), 호주(80.1년), 노르웨이(79.8년) 등 흡연율이 낮은 다른 국가 남성들도 상대적으로 수명이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