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여성리더포럼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글로벌여성리더포럼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이 결과 보고를 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26∼28일 통영서 열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가 ‘글로벌 코리아 70년, 한인 여성과 함께 열어갑니다!’를 주제로 26∼28일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개막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경희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최구식 경남도 부지사, 김동진 통영시장, 장대환 매경그룹 회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군현·유승희·전순옥 국회의원, 국내·외 한인여성 등 570여 명이 참석했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와 경상남도(도지사 홍준표), 통영시(시장 김동진)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광복 70년을 맞아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한인 여성들의 역할을 조명하고 앞으로 실질적인 양성평등사회 실현을 위한 과제들이 논의됐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광복 7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계를 주도해나가는 한인여성들의 힘과 능력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세션별 대화 채널을 통해 여러분 모두의 식견과 경험이 공유돼 개개인의 리더십 역량을 배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교안 총리는 축사를 통해 “지금 이 자리의 여러분은 전통적 여성 리더십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사회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창조적 리더십의 주역이다. 여러분의 뛰어난 감성과 창의로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최구식 경남도 부지사는 환영사에서 “우리나라는 위대한 선조들의 피와 땀, 눈물, 목숨 위에 이루어졌다. 이렇게 훌륭한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 경남도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 박관용 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이사장이 ‘새 시대, 새 희망을 여는 화합과 소통의 여성리더십’을 주제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기조 연설을 했다.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광복 70년’에서는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1930년대 10대 소녀로 항일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오 지사가 참석해 힘들었던 삶을 전했다. 이 소장은 “일제 치하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권은주 기자

 

26일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개회식에서 국내외 참가자들과이 자리를 함께 했다. ⓒ뉴시스·여성신문
26일 경남 통영시 국제음악당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개회식에서 국내외 참가자들과이 자리를 함께 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번 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의 풍부한 해외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글로벌여성리더포럼’이 신설됐다. 소통·화합, 역사, 양성평등, 문화·복지 등 5개 영역에 좌장과 발제자, 토론자를 두고 전문 공개토론회 형식으로 진행, 결과까지 도출해냈다.

이날 ‘역사’에서는 “여성들의 활동에 대한 기록의 부재”를 지적하며 “역사에서 잊힌 여성들을 발굴하고 재정비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자신의 삶을 진취적으로 살아온 여성들의 삶이 영화의 소재로 쓰이고 있는데 왜곡된 인식을 초래한 파독간호사들에 대해 재조명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양성평등’에서는 “양성평등기본법은 여성의 지위를 남성과 함께 가자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를 짚었다. 세대별 양성평등을 보는 시각의 차이, 언론의 관점, 정치와 의사결정에 대표성 결여, 제도적 문제, 인식 전환이 요구됐다.

행사 둘째 날에는 경제, 법조, 과학, 예술, 문화 등 각 분야의 참가자들이 활동분야별 네트워킹을 했으며 국내외 참가자를 위한 지역문화탐방이 진행됐다. 셋째 날에는 국외참가자들의 기업체 방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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