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날” 한자·외래어 많은 행정용어 ‘한글’로 바꾼다

서울시가 지나치게 어려운 한자어나 외래어로 표기한 행정용어를 한글로 순화한다. 서울시는 제569돌 한글날을 맞아 향후 5년간의 국어정책 청사진을 담은 ‘서울시 국어발전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국어발전 기본계획은 공공언어 개선을 통한 시민소통 활성화, 국어 사용 환경의 개선,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목표를 기반으로 9개 분야 18개 실천 과제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시민소통 활성화를 위해 한자어나 일본식 용어의 사용을 자제하고, 알기 쉬운 용어로 자치 법규의 용어 정비 등 공공언어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민에게 시정을 쉽게 알릴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의 경우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의 자문 절차를 거쳐 사업 명칭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 사업도 운영한다. 세종대로 근처의 한글 및 세종 관련 유적을 활용한 도보해설 여행 ‘한글가온길 투어’를 무료 운영하고, 한글 체험을 위한 ‘한글기념관’도 설립할 예정이다.

또 시청각장애학습센터와 수화통역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 등의 국어 소통 증진을 위한 한국어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서울 좋은 간판 공모전’ 등을 통해 선정된 모범 사례를 시민에게 홍보해 바른 한글 표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그동안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을 국어발전 기본계획으로 엮어 종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사업 간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