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남성 동성애·양성애자의 헌혈을 ‘1년 이상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남성 동성애·양성애자의 헌혈을 ‘1년 이상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허용하기로 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flickr

성소수자 단체 등 “차별 여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32년간 남성 동성애·양성애자의 헌혈을 금지한 규정을 깨고 ‘1년 이상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하지 않은 경우’ 헌혈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성소수자 단체 등은 “헌혈 금지 규정 자체가 차별적인 조치”라며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FDA는 보도자료를 내고 남성 동성·양성애자의 헌혈 금지 규정을 이같이 개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규정은 에이즈가 창궐하던 1983년 에이즈 전염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의학 전문가들과 성소수자 단체는 현대 의학의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해당 규정은 불합리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조장한다”고 주장해왔다. 

FDA 측은 이번 개정은 “건전한 과학(sound science)에 입각한 것이며 혈액 공급을 계속해서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간의 금지 기간을 설정한 데 관해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과학적 증거에 따른 것”이며 관련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하는 대로 정책에 반영·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호주 등도 1년 이상 성관계를 맺지 않은 동성·양성애자 남성에 한해 헌혈을 허용하고 있다. 에이즈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므로, 헌혈자의 혈액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두어야 할 최대한의 기간이 1년이라는 것이다. 

FDA의 이번 결정에 성소수자 단체들은 “동성애·양성애자를 차별하는 기존 금지 규정의 연장일 뿐” “수백 명과 난교를 하는 이성애자 남성은 괜찮고, 한두 명과 섹스를 하는 동성애자 남성은 안 된다는 것은 비과학적인 편견” 등 비판했다. 

2014년 FDA 조사 결과 동성애·양성애자 남성 헌혈자 중 에이즈 감염자의 비율은 0.25%에 불과했다. 전체 헌혈자 중 에이즈 감염자 비율인 0.38%보다 낮은 수치였다. 

마이크 퀴글리(민주당·일리노이) 하원의원은 “지난해 동성혼 합법화 이후 성소수자 공동체가 처한 상황은 크게 나아졌다”라며 “안타깝게도 이번 FDA의 조치는 그 진보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