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10』 출간기념회에서 서경덕(가운데) 성신여대 교수가 독립운동가 오희옥(왼쪽) 애국지사,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뉴시스·여성신문
12월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10』 출간기념회에서 서경덕(가운데) 성신여대 교수가 독립운동가 오희옥(왼쪽) 애국지사,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일본 정부가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일반인들과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성 독립운동가 10인의 일대기를 담은 책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10: 인물편1』 을 낸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이 시리즈를 꾸준히 발간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홍보 전문가로 유명한 서 교수는 “세계적인 여론 조성을 통해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잘 모르는 부분을 알리고, 젊은 층에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시리즈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 교수는 2013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사』라는 주제로 독도, 일본군‘위안부’, 동북공정, 야스쿠니 신사, 약탈 문화재 반환, 독립운동 인물, 독립운동 역사, 한글, 아리랑 등의 키워드를 글로 풀어낸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10』을 출간했으며 이 책이 큰 인기를 끌자 이듬해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인 10』을 냈다. 이번에 나온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10: 인물편 1』은 시리즈의 3탄에 해당한다.

이 책은 최근 영화 ‘암살’의 흥행으로 주목받은 여성 독립운동가 10인의 일대기를 담았다. 유관순 열사와 ‘암살’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남자현 지사를 포함해 안중근 지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 독립운동가로 활약하다 유관순 열사의 오빠와 결혼한 조화벽 지사,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평남도청에 폭탄을 투척한 안경신 지사,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지사, 여성 광복군 부대를 이끈 박차정 지사, 평생을 항일 독립투쟁에 바친 김마리아 여사, 상하이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았던 정정화 지사,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비밀결사대원으로 활약한 권기옥 지사가 등장한다.

집필에 참여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은 “유공자 인정을 받은 266명 중 단순히 조력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광복군, 의열투쟁, 3·1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낸 분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939년 당시 14살 나이로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지원한 오희옥 애국지사도 참석해 당시 활약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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