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극단 ‘꿀맛’ 데뷔

40년간 60편 출연

 

배우에서 연극 제작자,

연출가로 영역 넓혀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마스터 클래스’

3월 10∼20일 LG아트센터서 개막 

 

‘돌꽃’이란 이름대로 무대라는 차돌 위에 꽃을 피우면서 고난도, 축복도 얻었다. 윤석화는 “내 연극을 봐주고 더불어 한 시대를 살아온 관객 친구들이 ‘윤석화는 사랑할만했어, 저 여자는 참 저 여자다워’라고 말해주는 삶을 살고 싶다. 배우를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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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꽃’이란 이름대로 무대라는 차돌 위에 꽃을 피우면서 고난도, 축복도 얻었다. 윤석화는 “내 연극을 봐주고 더불어 한 시대를 살아온 관객 친구들이 ‘윤석화는 사랑할만했어, 저 여자는 참 저 여자다워’라고 말해주는 삶을 살고 싶다. 배우를 은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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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975년 민중극단의 ‘꿀맛’으로 데뷔할 당시 그는 풋풋하고 상큼한 스무 살이었다. 그리고 강산이 네 번 바뀌었다. 40년 동안 60편을 낳았고, 대개는 히트작이었다. 그가 연극의 강을 건너는 동안 관객들도 그렇게 세월의 강을 건넜다.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마스터 클래스’ 연습에 한창인 배우 윤석화(60)를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최근 만났다. ‘연극 장인’과의 인터뷰는 한 편의 모노드라마 같았다. 불미스런 구설수와 고난을 토로할 때 격정적으로 탁자를 치던 그는, 무대와 관객 이야기를 할 땐 열정이 넘쳤고, 가슴으로 낳은 아들·딸 얘기를 할 땐 모성으로 빛났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윤석화다웠다.

전설의 소프라노 칼라스로 돌아오다

윤석화가 40년 연극 인생의 방점을 찍는 작품으로 고른 ‘마스터 클래스’는 사실 그와 인연이 깊다. ‘고난의 축복’을 안겨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1997년 뮤지컬 ‘명성황후’ 서울 공연에서 주연을 맡았다가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제외되면서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연극이 나를 버리는구나.” 은퇴 선언을 고민하던 중 주연을 맡은 ‘마스터 클래스’가 그를 구원해줬다. 마리아 칼라스로 열연한 그는 1998년 이해랑 연극상 최연소 수상자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18년 만에 다시 이 작품이 그에게로 왔다. ‘마스터 클래스’는 3월 10∼2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위대하고 유명한 예술가 마리아 칼라스도 많은 아픔과 절망의 시간을 건너갔어요. 그렇다면 나도 건너가야지, 그런 위로와 용기를 준 작품이예요. 삶의 주인공이 되길 꿈꾸는, 가장 자신다운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픈 연극입니다.” 윤석화는 “젊은이들이 극장에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젊은이들이 프로의 구력은 약해도 직장에서 월급 받을 만큼의 프로 정신은 있어야겠지요. 이 작품에서 그걸 배울 수 있어요.”

-기념공연 작품을 낙점하기까지 고민이 많았겠네요.

“처음에는 ‘덕혜옹주’를 떠올렸어요. 열세 살부터 육십까지 연기를 했는데 믿지 않을지 몰라도 난 지금도 무대에서 열세 살 연기를 할 수 있어(웃음). 그런데 연출가와 일정이 맞지 않았어요. ‘딸에게 보내는 편지’는 속된 말로 흥행은 보장될 거예요. 기념공연인데 관객이 없으면 얼마나 쓸쓸하겠어요. 또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한 작품 중 하나가 장 콕토의 ‘목소리’였어요. 그런데 둘 다 모노드라마라서…. 기념공연에 혼자 무대에 서는 건 외롭잖아요. 마지막까지 남은 ‘신의 아그네스’를 놓고 고민이 많았죠. 초연 때 닥터 리빙스턴 역을 맡았던 윤소정 선배가 원장 수녀를 맡겠다고 했거든요.”

-그러다 ‘마스터 클래스’를 선택했군요.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한 인간이자 여자로 겪은 처절한 삶을 통해 예술과 삶을 말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또 제 인생이고요.”

40년간 외길을 걸어왔다면 그 일이 밥을 먹고 잠을 자듯 일상이 돼 있지는 않을까. 그런데 윤석화는 “떨린다”고 했다. “관객 앞에 선다는 건 첫사랑처럼 떨리는 일이죠. 두려움과 환희가 교차해요. 연습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하루에 열두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가요.”

그러면서 기자에게 ‘마스터 클래스’의 대사 한 대목을 들려주며 예술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예술은 세상을 풍성하고 현명하게 변화시킨다고 믿어요.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힘, 곧 창의성을 키워주죠.” 그러면서 “연극도 리얼리즘부터 실험적인 작품까지 다양해야 한다. 나도 뮤지컬을 사랑하지만 요즘 뮤지컬에만 관객이 몰리니 균형감이 아쉽더라. 그만큼 연극은 왜소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연극 신데렐라가 된 배우 윤석화에게 쏟아지는 질시도 만만찮았다. 적도 많았지만 성격이 무심한 덕을 많이 봤단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연극 신데렐라가 된 배우 윤석화에게 쏟아지는 질시도 만만찮았다. 적도 많았지만 성격이 무심한 덕을 많이 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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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고난의 축복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중략) 오오오오 오란씨’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지금도 국민가요로 애창되는 CM송의 주인공이 윤석화다. 그는 1974년 ‘칠성사이다’를 시작으로 280곡의 CM송을 불러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녹음한 CM송이 무려 1000여곡에 달했다. CM송 녹음을 하는 사무실 옆에 민중극단이 있었다. 극단 사람들은 노래 잘하는 윤석화에게 연극 출연을 권했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런데 문학소녀는 자기 안에 갇혀버릴 수 있는데 연극은 협업을 통해 무대에서 완성되잖아요. 우연히 연극을 했는데 거칠고 척박한 협동을 통해 무대 위에 오른 그 알갱이를 못 잊겠더라고요.”

고 이근삼 극작가가 “천재 소녀가 나왔다”고 상찬했을 정도로 그만의 방식으로 거침없이 풀어낸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연극을 평생의 업으로 삼겠다는 결심을 한 후 미국으로 연극 공부를 하러 떠났다. 힘든 유학 시절 운명처럼 ‘신의 아그네스’를 만났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롱런하던 이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고 싶어 어렵게 대본을 구해 서울에 왔다. 이틀 만에 번역을 끝냈다. 실험극장 윤호진 연출로 막을 올린 작품에서 그는 ‘아그네스’로 분했다.

-‘윤석화는 곧 아그네스’라는 등식을 만든 작품이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져서 마치 하나님의 연출 같았어요. 사실 어렸을 때 방송이나 음반사에서 유혹이 많았어요. 저는 유명해지는 게 싫었어요. 연극배우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유명해지지 않으니까 평생의 업으로 삼아도 좋겠다 싶었죠. 대중 앞에 선다는 건 원치 않는 옷을 입은 것 같기도, 발가벗은 듯한 느낌도 주잖아요. 유명해지니 자유롭지 못하고, 웬만한 작품에 출연하기도 힘드니 생활고도 심했고요.”

연극 신데렐라가 된 그에게 쏟아지는 질시도 만만찮았다. 적도 많았지만 성격이 무심한 덕을 많이 봤단다. 윤석화는 “‘신의 아그네스’는 어떤 면에선 잊고 싶은 작품”이라며 “하지만 이름 석 자를 알리려고 목숨 거는 사람도 있는데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세상에 거저 갖는 건 없더라”고 했다. 연극을 사수해야 된다는 사명감도 커져만 갔다.

음반 ‘별‧바람‧하늘‧꽃’(1992년), ‘꽃밭에서’(2002년)를 낼 만큼 다재다능했던 그는 배우에서 제작자 겸 연출가로 무대를 넓혀갔다. 공연제작사인 돌꽃컴퍼니 대표이사로 ‘토요일밤의 열기’ 등을 제작해 히트시켰고, 영국 최고 권위의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받은 뮤지컬 ‘톱 햇(Top Hat)’에 공동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안중근 연극 ‘나는 너다’의 연출도 맡아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1999년 공연예술 전문지 월간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도 겸했다.

‘돌꽃’이란 이름대로 무대라는 차돌 위에 꽃을 피우면서 고난도, 축복도 얻었다. 누구라도 인생의 사계절이 있지만 그는 특히 진폭이 넓었다. ‘신정아 사건’이 터진 후 윤석화는 지난 2007년 이화여대 생활미술과 중퇴로 알려진 학력이 사실이 아니며 “철없던 시절 생각 없이 한 거짓말”이라고 관객 앞에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2013년에는 남편의 페이퍼컴퍼니에 이름을 빌려준 일로 국내 복귀작으로 명동예술극장 공연을 앞둔 ‘딸에게 보내는 편지’가 극장 측에 의해 취소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그때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방바닥을 뒹굴뒹굴 구르면서 하나님을 원망했다고 한다.

‘사임당’ 단경왕후로 TV 복귀

그를 사랑한 관객들도 처음 본 사람인양 매몰차게 돌아섰다. 그런데 관객들에게 버림을 당하지만 다시 그 앞에 설 수밖에 없는 게 배우의 운명이었다. 그는 “관객들이 씨앗을 뿌려주고 비도 내려주고 바람과 햇빛이 되어준 것 아니냐”며 “한국이란 땅에서 관객 덕에 큰 사람이니 감내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 아픔을 겪으면서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이 뭔지 깨달았어요. 그래서 『객석』도 내려놓았죠. 때로는 연극만 안 하면 편히 잘 먹고 잘 살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내가 돈을 못 벌겠어요(웃음).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성격인데…. 척박한 공사판보다 험한 무대가 진짜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관객들이 위로해준 그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어요.”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수민, 수아를 키우는 윤석화는 2년에 한 번씩 자선콘서트 ‘사랑은 계속된다’를 열어 국내 입양기관과 미혼모의 자립을 도왔다. 그는 “사단법인 ‘생명의 나라’(가칭)를 만들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수민, 수아를 키우는 윤석화는 2년에 한 번씩 자선콘서트 ‘사랑은 계속된다’를 열어 국내 입양기관과 미혼모의 자립을 도왔다. 그는 “사단법인 ‘생명의 나라’(가칭)를 만들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금도 기억나는 관객이 있을 텐데요.

“1992년 ‘딸에게 보내는 편지’ 초연 때 전원 기립박수를 받았어요. 연극 사상 처음이었죠. 어느 날 관객 전원이 기립박수를 치는데 맨 앞좌석에 휠체어를 타고 있던 30대 여성이 팔걸이를 붙잡고 기를 쓰면서 일어나는 거예요. 나도 모르게 촌스럽게 울어버렸어요. 관객들은 제 모습을 보고 더 박수를 쳤고요.”

관객과 울고 웃었던 40년이 윤석화라는 꽃을 피웠다. 뮤지컬 ‘애니’에서 만난 중3 여학생 팬에게 그는 인생 상담을 해줬다. 지금은 수녀가 된 팬이 거꾸로 윤석화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친구가 됐다.

정신과 전문의 김정일의 작품을 극화한 ‘푸쉬케, 그대의 거울’에서 만난 관객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정신병원에서 치료받던 이들이 산울림 소극장을 자주 찾았다. 그는 몸이 고돼도 꼭 만나줬다. 그 중 한 명이 공연 두 시간 내내 엉엉 우는 일이 생겼다. 막이 내려간 후에도 눈물을 쏟아 분장실에 데려와 간신히 달랬다. 부잣집 딸인데 재수하다 집안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부지런히 공연을 쫓아다니더니 어느 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간 후 선생님 앞에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더니 이듬해 모 대학 연극영화과에 입학했고, 지금은 배우로 성장했다. 윤석화는 “‘푸쉬케, 그대의 거울’을 만나지 않았다면 오늘날 그는 없었을 것”이라며 “연극은 모든 사람을 위로하거나 감동을 주진 않는다. 다만 배우인 내가 던진 질문은 요만했는데 그게 삶이 돼 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화는 관객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제 연극을 봐주시고 더불어 한 시대를 살아온 관객들을 저는 친구라고 불러요. 친구들이 ‘윤석화는 사랑할만했어, 저 여자는 참 저 여자다워’라고 말해주는 삶을 살고 싶어요. 배우를 은퇴할 생각이 없어요. 내 이름 석 자 앞에 붙는 연극배우란 타이틀이 가장 좋아요.”

-드라마 ‘사임당’에서 단경왕후 역을 맡았지요. 28년만의 드라마 출연인데요.

“이영애와는 친한 언니-동생 사이예요. 영애가 드라마를 할까 말까 고민할 때 농담 반, 진담 반 ‘꼭 했으면 좋겠다. 나도 중전이나 상궁 같이 작더라도 중요한 역할 할께’ 했었어요. 제가 사랑하는 영애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나오는데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작은 역할이라도 맡고 싶었죠. 오래전부터 사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저는 김순옥 작가를 좋아해서 어제도 ‘내 딸, 금사월’을 다시보기로 봤어요(웃음). 드라마가 막장이라지만 인생은 그보다 더하잖아요. 그래도 문화는 다양성이 중요해요. ‘사임당’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예요.”

미혼모 돕기 콘서트 “생명 살릴 것”

서울의 한 외국인학교에 다니는 수민, 수아를 키우는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너무 치열하다. 미혼 때 선생님이 ‘이것아, 결혼하면 배우 생활 끝이야’ 하더라.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 그래도 아이들은 인생의 축복”이라고 했다. 윤석화는 2년에 한 번씩 자선콘서트 ‘사랑은 계속된다’(사계)를 열 때마다 수천만 원씩 모아 국내 입양기관과 미혼모의 자립을 도왔다. 지난해 2월 연 ‘사계’가 벌써 여섯 번째 콘서트로 수익금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호프스쿨 건립에도 쓰였다. 윤석화는 “후배 배우 황정민이 두 번 게스트로 출연해 힘을 보태줬다”며 고마워했다.

“수민이를 품에 안았을 때 나이 육십이 되면 생명을 위한 일에 헌신하고 살겠다는 선언을 덜컥 해버렸어요. 이제 그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거예요. 저는 외국으로 입양돼 가는 아이들을 보면 보물이 유출되는 것 같아요. 입양아에 대한 편견도 심하죠. 내가 앞으로 10년 간 미혼모 10가족만 제대로 도와줘도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나누며 사는 것 아닐까요? 미혼모에게 직업교육을 해줘 아이를 당당하게 키우도록 해주고 싶어요. 빠르면 올 가을, 늦으면 내년 봄 사단법인 ‘생명의 나라’(가칭)를 만들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매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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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가 직접 뽑은 ‘내 인생의 연극’ 

1. 신의 아그네스

당시 국내 최장기 공연(341회)에 6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실험극장 윤호진 연출로 막을 올린 연극에서 그는 순결한 영혼의 결정체인 ‘아그네스’ 수녀로 분해 매회 매진 세례 기록을 세웠다.

2. 딸에게 보내는 편지

1992년 산울림 소극장에서 세계 초연된 뒤 9개월간 장기공연된 모노드라마. 그후로도 여러 차례 재공연됐다. 윤석화의 춤과 노래, 연기력이 한데 어울려 큰 인기를 끌었다. 임영웅 연출.

3. 덕혜옹주

오랫동안 역사 속 인물을 끄집어내 창작극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꿨다. 그 꿈을 무대에서 실현한 첫 번째 작품이 ‘덕혜옹주’다. 정복근이라는 귀한 희곡작가, 한태숙이란 의식 있는 연출가 덕에 가능했다.

4. 나는 너다

도마 안중근의 삶을 그린 연극. 배우가 아닌 연출가 윤석화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그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평소 꿈꾸던 이야기를 무대에서 풀어냈다”고 했다. ‘삼둥이 아빠’ 송일국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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