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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불황 여파로 대졸공채 규모를 대폭 줄인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한 상시채용 등 채용방식을 바꿔가고 있

다. 취업시즌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선경그룹,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같은 기업들은 인터넷을 통

해 신입사원을 상시채용하고 있다. 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제출하면 접수된 원서는 기업 데이타베이스에 저장되고 신규

사원 채용때 쓰인다.

선경그룹(www.joinsk.sk.co.kr)은 작년부터 신규 채용인력을 인터넷

을 통한 완전 상시채용으로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인재상-채

용절차-모집요강 등 입사정보를 구할 수 있다. ‘입사지원서’항목

을 선택하여 필요한 항목을 기재하면 원서는 자동으로 접수된다. 선

경그룹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올 한해 7백명을 채용했다.

나래이동통신(www.naray.com)도 인터넷 상으로 필요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의 경우 입사원서를 데이타베이스화 해

2개월 단위로 인력을 뽑는다. 올해 20명을 뽑았다. 서울이동통신

(www.seoultel.co.kr)도 마찬가지.

이들 업체는 정보통신 분야로 불황 중에서도 인력을 증원하는 등

호조를 띠어 평소 관심을 가지고 도전해 봄직하다.

LG증권(www.lgs.daum.co.kr)의 홈페이지도 공략해 볼만하다. 올해

30여명을 인터넷으로 상시채용한 LG증권은 현재 1백90명의 원서를

접수해 데이타베이스로 구축하고 필요할 때마다 뽑을 방침이다.

이밖에 모토롤라(www.mot.com), 한국IBM(www.bm.co.kr), 한국휴

렛팩커드(www.hp.co.kr)와 같은 외국계 기업도 필요한 인력을 인터

넷 전자우편을 통해 상시 채용하고 있다.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상시채용이 경비, 시간, 인

력 등 여러 면에서 경제적이어서 앞으로 많은 기업이 이와 같은 방

식을 택하게 될 것”이라며 “자연스레 인터넷 활용능력 여부도 가

릴 수 있어 기업측에선 유용하게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

편 인터넷을 통한 입사지원시 지원자에게도 유리한 점이 있다. 회사

가 정한 기입 내용 외에 인사담당자 전자사서함에다 자신의 장점,

실력 등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평론가 김농주씨는 “기업이 인력을 소수화하는 제도로서, 신

규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인력수급 시점을 맞추기 위한 장치로 상시

채용이 확대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학 졸업시스템도 2월, 8월 2회 졸업에서 3회 이상등 다변한

졸업학제로 바뀌고 있으며 학생들도 유학이나 전공을 바꾸는 등 진

로를 결정하는 시점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들어 채용방법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취업난을 뚫을 수 있는 전략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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