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금속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코웨이 얼음정수기의 결함 여부와 안전성 조사에 나선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얼음정수기의 유해성 논란을 보고받고 신속하게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은 “얼음정수기 물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관련 부처의 협조를 구해 물의 위해성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자사의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확인한 결과 니켈은 물이나 식품으로 먹었을 때나 섭취량이 미량일 경우에는 유해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표원이 조사에 나선 이유는 얼음정수기 제품의 결함 가능성 때문이다. 제품 내부에는 얼음을 만드는 부품인 '에바'가 있는데, 이 부품의 금속도금이 떨어져 나가면서 물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웨이는 중금속 논란이 인 얼음정수기 모델(CHPI-380N · CPI-380N · CHPCI-430N · CPSI-370N)에 대해 고객들이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원하거나 해약을 원하는 경우는 위약금 없이 바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얼음정수기 중금속 논란 이후 코웨이의 주가가 폭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웨이 주가는 전 거래일(10만7500원)보다 6.98%(7500원) 내린 10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 총액은 7조7125억 원으로 줄어, 이날 하루 만에 5784억 원이 증발했다.

코웨이는 지난 2012년 모그룹인 웅진홀딩스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매각됐다. 이후 2013년 1월부터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사명을 바꾸고 최근까지 독자적으로 운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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