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소년의 올림픽 출전 이끈 ‘양궁 트로이카’ 박영숙 감독
말라위 소년의 올림픽 출전 이끈 ‘양궁 트로이카’ 박영숙 감독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6.07.20 14:35
  • 수정 2016-07-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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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상하이 세계양궁월드컵에 참가한 박영숙 감독과 알레네오 선수.cialis manufacturer coupon site cialis online coupon
2016 상하이 세계양궁월드컵에 참가한 박영숙 감독과 알레네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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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나눔인터내셔널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양궁 선수를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가 탄생했다. 알레네오 데이비드(21) 선수는 스승 박영숙(56) 감독과 함께 오는 8월 개막하는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다

데이비드 선수는 올림픽 전 마지막 세계대회인 2016 터키 안탈리야 세계양궁월드컵에서 체력 저하로 평소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해 올림픽 참가의 희망이 좌절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세계양궁협회(World Archery)는 데이비드 선수의 기록과 가능성을 보고 개발도상국 선수들을 위한 올림픽 참가권인 와일드카드를 허가했다. 이로써 데이비드 선수는 말라위 최초의 양궁 국가대표 올림픽 선수가 됐다.

박 감독은 “세계양궁협회의 결정에 매우 감사하다”면서 브라질 리우행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데이비드 선수는 리우 올림픽 개막식이 있는 8월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남자 개인 랭킹 예선전에 참가한다. 이어 8월 8일부터 10일까지 본선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1979, 1983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 1983년 아시아선수권 6관왕을 차지했던 박 감독은 김진호, 서향순 선수와 ‘양궁 트로이카’로 불리며 대한민국 양궁 1세대를 열었다. 2005년부터 세계 양궁연맹 국제심판으로 활약해온 그는 2014년 돌연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로 떠났다. 아프리카 말라위 소년들에게 양궁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왼쪽 부터) 박영숙 감독, 죠셉, 오스틴, 마크, 알레네오 등 양궁 대표팀 선수들. ⓒ열매나눔인터내셔널
(왼쪽 부터) 박영숙 감독, 죠셉, 오스틴, 마크, 알레네오 등 양궁 대표팀 선수들. ⓒ열매나눔인터내셔널

당시 10대 소년이던 알레네오 선수를 비롯 존, 마크, 오스틴 네 명이 말라위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전부였다. 이들의 실력은 우리나라 초등학생 수준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 부임 이후 선수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늘면서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말라위 정부도 지난 7월 11일 말라위 양궁 대표팀의 올림픽 참가를 공식 발표하고 감독과 선수의 올림픽 참가비, 선수촌 이용비, 항공비 등 필요한 제반 사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라위 양궁 대표팀은 7월 25일 말라위 육상, 수영 대표팀과 함께 브라질로 출발할 예정이다.

말라위 양궁꿈나무 육성사업은 한국 양궁의 역사인 석동은 감독과 박영숙 감독이 말라위 구물리라 마을의 빈곤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꿈과 자립심을 심어 주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사단법인 열매나눔인터내셔널이 말라위 양궁꿈나무 육성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모든 제반 사항 및 후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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