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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영상 캡처

남편 트럼프 지지 연설 멜라니아, 미셸 오바마 연설문 표절 의혹

트럼프 재단 전속 작가 “내 실수로 논란 일어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날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남편 지지 연설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연설문을 작성한 작가가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이번 사건이 트럼프 캠프의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을 작성한 트럼프 재단의 전속작가 메레디스 매키버는 20일(이하 현지 시간)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녀는 사과문에서 “멜라니아와 통화로 연설문에 대해 논의하던 중, 멜라니아가 ‘미셸 오바마가 자신에게 영감을 줬다’며 미셸의 연설 일부를 예로 들었다. 나는 그것을 받아 적었고 어쩌다 보니 연설문에 반영했다. 미셸의 연설문과 대조하지 않아 두 문단가량이 그대로 실렸다. 미처 미셸이 말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내 잘못이다. 논란을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지난 18일 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남편 트럼프를 응원하는 연설을 했다. 이 연설 내용이 2008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정당대회에서 미셸 오바마가 한 연설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지난 19일 “멜라니아가 연설문을 대부분 스스로 작성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미셸 오바마가 2008년에 했던 연설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이날 연설에서 “나의 부모님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노력해라, 언행일치를 하도록 하고 내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져라, 다른 이를 존경하는 태도를 지녀라’고 강조하셨다. 우리는 이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셸의 연설에도 “버락 오바마와 나는 같은 가치를 품고 성장했다. 그것은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노력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고, 사람들에게 존엄과 존경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토대로 인생을 설계했고 이는 다음 세대에게도 넘겨주어야 한다”는 문장이 포함됐다.

또 멜라니아는 “성취의 유일한 한계는 꿈을 위한 노력과 그것을 얻기 위한 의지라는 것을 아이들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장도 미셸의 2008년 연설과 정확히 일치한다. 

멜라니아는 “부모님의 성실함과 열정, 지성은 오늘날의 나와 가족 그리고 미국을 향한 나의 사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는 역시 미셸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어머니의 성실함과 열정, 지성은 나의 딸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문장과 유사하다.

한편 트럼프 선거본부 총책임자 폴 매너포트는 20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내용상 겹치는 부분이 1,400자 중에 50자 정도일 뿐이다. 멜라니아의 연설은 흔한 단어들로 이루어졌다. 멜라니아가 수많은 이들 앞에서 연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어떻게 미셸의 연설내용을 표절하겠나? 그것은 멜라니아의 연설이었다”라며 책임을 회피한 바 있다. 

USA 투데이, CNN, 가디언 지 등은 트럼프 선거본부의 이러한 태도에 비판적인 보도를 했다. 특히 CNN은 19일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 표절 논란 당시 오바마가 잘못을 인정했듯이, 트럼프 선거본부도 인정할 수는 없느냐”고 지적했다. 전 트럼프 선거본부 매니저 코리 레완도프스키 또한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설문을 작성한 사람이 누구든 간에 책임을 지고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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