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 이재원
2015년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 이재원

지난해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2013년도 1.6%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한 수치여서 유리천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다.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2015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기준 100대 기업의 임원 가운데 여성임원 현황을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10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은 2.3%인 165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6%에서 0.7%포인트 증가했고,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4.3%p), 도소매업(2.7%p) 순으로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여성임원 165명 가운데 85%가 상위 30개 기업에 분포돼 있으며, 1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넘는 52개 기업에는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임원의 업종 쏠림현상도 두드러졌다. 산업분류별로는 100대 기업 기준 숙박음식점업(7.1%),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5.6%) 순으로 산업 내 여성임원의 비율이 높았다. 반대로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부동산업임대업 등의 산업분야에서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이번 분석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전자공시시스템(DART) 상 공개된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조직 내 고위직에서 여성비율이 확대되는 것은 양성평등한 의사결정과 기업문화 개선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임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기업의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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