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자신의 SNS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로고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진은 현재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티파니 인스타그램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자신의 SNS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로고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진은 현재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티파니 인스타그램

데뷔 9년째인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가 광복절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장기 이모티콘과 함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로고를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티파니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교육 부재를 탓하는 목소리부터 현재 출연 중인 ‘언니들의 슬램덩크’ 하차 요구까지 사건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티파니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투어 인 재팬’ 콘서트를 마친 뒤 소녀시대 동료 멤버인 수영, 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일장기 이모티콘을 붙였다. 티파니는 평소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방문 국가의 국기 이모티콘을 넣곤 했다. 하지만 광복절을 하루 앞둔 날인 만큼 일장기 사용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티파니가 광복절 당일인 15일 스냅챗(영상 공유 앱)에 게시한 사진은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티파니는 자신의 비행 대기 사진을 올리며 ‘TOKYO’ ‘JAPAN’이라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이 중 ‘TOKYO’ 알파벳 이미지는 욱일기를 사용한 디자인이었다. 티파니는 논란이 거세지자 게시물들을 삭제했다.

 

티파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 ⓒ티파니 인스타그램
티파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 ⓒ티파니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은 “광복 71돌을 앞두고 일본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일장기 이모티콘이나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이미지를 SNS에서 사용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한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아시아 각 국을 침공했을 때 사용했던 깃발이다. 독일 나치의 상징인 히켄크로이츠 문양 사용이 엄격히 금지되는 것에 비해 욱일기는 지금도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의 극우파가 종종 욱일기를 사용해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티파니는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티파니는 “소중하고 뜻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으나 여진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누리꾼은 “데뷔한지 9년이나 된 인기 걸그룹이 욱일기가 갖는 의미도 모르냐”며 “아무리 미국 국적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돈벌이에만 치중하느라 역사교육을 너무 안 시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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