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성여중고(교장 이선재)는 개교 64주년을 맞아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재학생과 교사 등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말하기대회를 연다.
73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영어말하기대회에 도전하는 최고령 홍화영 학생, 중국에서 살다 와서 꿈을 향한 발걸음으로 도전하는 17세 청소년 이연 학생, 두 딸을 사우디에 유학 보내고 기러기 엄마로 공부하는 진순영 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학생들이 감동의 무대를 펼치게 된다.
일성여중고는 과거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80대 만학도들이 중고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다. 이선재 교장은 “알파벳부터 배운 만학도들이 팝송을 배우고 더 나아가 영어말하기대회를 통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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