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홍화영 학생 최고령 도전 “알파벳도 몰랐던 우리가 어떻게 입이 트였나고요”
73세 홍화영 학생 최고령 도전 “알파벳도 몰랐던 우리가 어떻게 입이 트였나고요”
  • 강푸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6.10.26 13:40
  • 수정 2016-10-26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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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일성여중고 개교 64주년 기념 영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행사 후 자리를 함께 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지난 25일 일성여중고 개교 64주년 기념 영어말하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행사 후 자리를 함께 했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

서울 일성여중고(교장 이선재)는 개교 64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오후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영어말하기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중학교 8팀, 고등학교 7팀이 참가했으며 재학생, 교사 등 모두 110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73세에 영어말하기대회에 도전한 최고령 홍화영 학생은 “적지 않은 나이지만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영어 공부를 좋아해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다. 본선까지 진출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영어말하기대회에는 중국에서 살다와 한국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도전하는 이연 학생(17), 두 딸을 사우디에 유학 보내고 기러기 엄마로 공부하는 진순영(44) 학생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연 양은 “오랜 중국 생활로 한국에 익숙지 않아 힘들 때 일성여고에서 많은 이모들과 선생님들을 만났다”면서 “행복하게 학창시절을 마무리하고 싶어 영어말하기대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진순영 학생은 “딸들이 많이 보고 싶지만 옛날에 못했던 공부를 하고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에 오게 됐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성여중고는 여자라는 이유로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여성들을 위해 마련한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다. 40~80대 만학도들이 고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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