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삶의 질 수준이 지난해보다 7계단 추락했다. 여성 1인당 출산율도 1.26명으로 170개국 중 166위에 머물렀다. ⓒpixabay
한국인 삶의 질 수준이 지난해보다 7계단 추락했다. 여성 1인당 출산율도 1.26명으로 170개국 중 166위에 머물렀다. ⓒpixabay

한국인 삶의 질 수준이 지난해보다 7계단 추락했다. 여성 1인당 출산율도 1.26명으로 170개국 중 166위에 머물렀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통계자료집 ‘2016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 삶의 질 지수는 10점 만점에 4.95점으로 47위를 기록했다.

이는 삶의 질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평가된 스위스(9.83점)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18위 미국(8.26점), 20위 일본(8.11점)은 물론 45위에 오른 중국(5.26점)보다도 낮은 점수다.

올해 한국 국가이미지는 16위, 국제경쟁력은 29위, 투명성지수는 4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단계, 4단계, 3단계 하락한 수치다.

국제무역연구원은 “한국은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7195달러로 세계 32위지만 높은 노동시간과 실업률이 노동자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해석했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노동시간은 3위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경제성장률은 2.6%로 104위에 머물렀고 실업률은 3.6% 14위에 달했다.

하지만 기술·산업 측면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지수가 8.93점(2015년·10점 만점)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삼성 기준 452억9700만 달러로 7위였으며, 1인당 연구개발 투자액(2014년)은 1200.4달러로 14위였다. 교역규모(2015년·9630억 달러)와 무역수지(900억 달러)도 각각 6위, 4위로 상위권이었다.

한편, 국제무역연구원이 매년 발간하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은 매년 170여 개의 경제·무역·사회지표를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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