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인권영화제가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화여대에서 펼쳐진다. 무료로 상영되는 영화제는 취지에 찬성하는 시민들의 후원과 국내외 펀드, 자료집·포스터 등의 판매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올해 인권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최근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며 우리 사회에 동성애자 인권문제를 제기한 연예인 홍석천씨가 맡기로 했다.

특히 올해 인권영화제에는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상금 후원(1백만원)으로 ‘올해의 인권영화상’이 마련되었고, 개막작인 리차드 딘도 감독의 다큐멘터리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볼리비아 일기>는 인권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상영되는 35㎜ 필름이기도 하다.

볼리비아 전투 당시 체 게바라는 자신의 빨치산 투쟁을 꼼꼼히 기록한다. 사후 <볼리비아 일기>로 출간된 이 책을 토대로 다큐멘터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리차드 딘도가 96년 완성한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볼리비아 일기>는 체 게바라 사후 100주년인 올해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하는 작품. 27일 이화광장에서 상영한다.

@24-1.jpg

▶ 98년 현대자동차에서 해고된 식당 아주머니 144명의 복직투쟁을 담은 이혜란·서은주 연출의 <평행선>.

올해 인권영화상 후보작인 국내 작품 9편과 해외작품 19편이 선보인다.

푸른영상의 김태일 감독이 연출한 <4월 9일>은 인민혁명당 사건을 되짚어 보는 다큐멘터리.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혁당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다. 류미례 감독의 <나는 행복하다>는 복지센터에서 일하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의 생활을 따뜻한 시선으로 따라가는 비디오 일기. 5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된 박두병·김이찬 연출의 <데모크라시 예더봉>은 미얀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원들이 99년 7월∼9월까지 한국에서 벌인 시위를 통해 미얀마 정치 상황의 반인권성을 드러낸다.

또 매춘, 티켓다방, 단속, 상처 등 5개 꼭지로 구성하여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성노예로 살아가는 매춘 여성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룬 김양래·김민정 연출의 <성매매 거리에서 쓴 꿈에 관한 보고서>, 초등학교 1년으로 소녀 가장이 된 경서의 삶을 카메라에 담은 류수정 연출의 <엄마와 섬그늘>, 98년 현대자동차에서 해고된 277명의 조합원들중 식당 아주머니 144명의 목숨을 건 복직투쟁을 담은 이혜란·서은주 연출의 <평행선> 등이 상영된다.

이밖에 미국의 좌익사냥이 극에 달했던 매카시 시대 블랙리스트에 오른 영화인들이 고난을 딛고 뉴멕시코 탄광노동자들의 파업을 담은 허버트 비버만 감독의 <대지의 소금>, 2차 대전 당시 어떻게 애니메이션 ‘도널드’가 우민화 전략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는지 분석하는 울터 브람호스트·구스 반 웨버렌 감독의 <덕테이터>, 상영후 동애자의 인권에 관한 토의가 준비된 헤더 맥도날드 감독의 <제9법안 찬반투표>,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투쟁을 기록한 니이다 스스무 감독의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투쟁>, 1810년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에서 백인에 의해 런던으로 끌려간 후 ‘호멘토트 비너스’라는 이름으로 런던박물관에 산채로 전시된 흑인여성 사라의 이야기인 졸라 마세코 감독의 <사라 바트만의 생애>, 어린이를 위해 유니세프가 제작한 <어린이 권리를 위한 만화 시리즈> 등이 상영된다. (02)741-5363, www.sarangbang.or.kr/hrfilm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