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1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출두해 전북도당위원장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14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출두해 전북도당위원장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광수(59․전주갑) 국민의당 의원이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출석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20여년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인인 50대 여성에 대한 폭행과 상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오전 2시4분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원룸에서 A(51)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김 의원은 A씨와 큰 소리로 다투다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당시 원룸 안은 집기 등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으며 혈흔과 흉기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두 사람을 분리한 뒤 김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인근 지구대로 연행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그의 오른손 엄지 출혈을 고려해 오전 3시께 치료를 받게 했다.

새벽 시간 김 의원과 함께 있었던 A씨가 그의 내연녀라는 등 숱한 의혹이 있었지만 김 의원은 모두 부인하고 사건 당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그는 예정보다 하루 빠른 12일 귀국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를 도운 지인의 전화를 받고 자해 분위기가 감지돼 집으로 찾아갔다.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가가락이 깊게 찔려 다쳤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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