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온유 ⓒSM 엔터테인먼트
샤이니 온유 ⓒSM 엔터테인먼트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던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본명 이진기·28)가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 2’에서 하차한다.

16일 온유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제작진과 상의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온유 후임과 촬영 일정 등을 논의 중이다.

앞서 온유는 지난 12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 A씨의 신체 일부를 두 차례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입건된 바 있다. 온유는 이날 오전 7시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체포됐다.

피해자는 당시 30cm 높이의 단상 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있었으며, 온유는 그 옆 의자에 앉아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유는 경찰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클럽에 갔다”면서도 범행 상황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했지만 사건 현장이 사각지대에 위치해 온유가 피해자를 추행하는 모습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이 명확하고 CCTV에 담긴 주변 움직임이 진술과 일치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M은 “온유가 12일 새벽 클럽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춤을 추다가 주변 사람과 의도치 않게 신체 접촉이 발생했고 오해를 받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면서 “상대방도 취중에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임을 인지했고, 이에 모든 오해를 풀고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는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성범죄는 반의사불벌(피해자가 우너치 않으면 처벌하지 않는 죄)이 아니기 때문에 온유에 대한 수사는 계속됐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언론의 취재로 신상털기 등 2차 피해가 심하고 SM의 요구로 고소취소장에 서명날인했지만 추행당한 사실은 변함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온유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유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청춘시대 2’는 외모부터 성격, 전공, 남자 취향, 연애 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5명의 청춘들이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청춘셰어라이프의 1년 후를 다룬 드라마다.

극중 온유는 연애를 모르는 공대남 ‘권호창’ 역을 맡아 데이트 폭력으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예은(한승연)과 치유 로맨스를 그려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추행 혐의로 논란을 일으킨 온유가 해당 역할을 맡는다는 것에 드라마 팬들은 거부감을 표했다. 해당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도 “성추행 구설수에 오른 온유 교체 부탁드린다” 등 온유의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에 온유는 제작진과 협의 후 하차를 결정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현재 이 배역을 두고 배우 이유진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