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의 엔지니어 경험 IT분야 전문가

국제마케팅 에이전시·멤버십사이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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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6일 개인회사에서 법인으로 전환한 와이어리스 모바일 인터넷 솔루션 업체 (주)스마티즈 주미희(40) 사장은 그의 말대로 아직 화려한 매출을 자랑할 수 없는 ‘새끼사장’이다.

스마티즈는 무선통신 관련 토털 인터넷 솔루션 제공이 주 업종이고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진출하려는 외국 IT업계의 한국진출이나 또는 외국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국내 IT업체를 도와주는 국제마케팅 에이전시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컨텐츠 제공업체로도 자리를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학부모나 청소년 틴에이저를 위한 가상학교를 만들어 멤버십 사이트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짤막하게 소개한 그에게는 사업영역을 넓히게 된 쓰라린 경험이 있다. 법인전환 후 처음 개발한 아이템이 특허출원 과정에서 이미 대기업에 의해 상용화된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핸드폰에 일일이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번거롭잖아요. 그래서 PC에 있는 데이터를 그대로 핸드폰으로 다운받을 수 있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한 기술을 개발했지요. 그런데 이미 SK텔레콤 엔탑에서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방식은 조금 달랐지만 그 때 저는 기술중심의 개발서비스는 큰 회사와 경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대기업이 재정적으로 안정적이긴 하지만 중소기업과 똑같이 개발핵심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 같은 조그만 회사라도 대기업 못지 않은 인력을 갖고 있거든요. 다만 자금투자 부분에서 한계가 있지만 현재 펀딩 제의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기술개발은 지속적으로 유지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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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사장은 그 때부터 10여년간의 엔지니어 경험을 바탕으로 CEO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영역을 새로이 구축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사실 주 사장은 이미 예비 경영자로서의 수업을 오랫동안 해왔다. 최근까지 광전송회사인 뉴튼네트워크 부사장이자 CFO(최고 재무담당자)를 맡았었다. 뉴튼네트워크는 그가 아태지역 IT분야 구매관련 계약담당자로 있던 루슨트테크놀로지에서 전송기술, 경영기획, 세일즈 책임을 맡고 있는 세 사람이 독립해 만든 회사로 54억원의 자본금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주 사장이 IT분야로 눈을 돌린 것은 미국유학에서였다. 장학금을 받고 유학길에 오른 그는 당시 미국에서 컴퓨터 사이언스가 인기를 끌고 있던 때라 장학금을 포기하고 전공을 바꿔 템플대에서 마케팅정보시스템과 위기관리를 전공해 MBA를 취득했다.

아마 훗날 경영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꿈꿨는지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경영자가 회계, 감사를 알아야지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영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강조하는 주 사장은 공인회계사 자격 취득은 특별한 일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생활이 어려워 신물나게 먹어야 했던 싸구려 햄버거가 이제는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란다.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우연히 필라델피아시 경찰본부 전산실 모집공고를 보고 시험에 응시했고 그는 700명 중 차석으로 입사해 랜 매니저로 9년 동안 재직했다. 그후 미국의 대표적인 네트워크운용시스템 회사인 노벨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95년 한국지사로 발령받았다.

이후 엔지니어로서의 생활을 접고 한 파이낸셜서비스 회사의 아태지역 마케팅정보시스템 총괄 디렉터를 거쳐 루슨트테크놀로지에서는 사장 부속실 수석 매니저를 담당하기도 했다.

“남들은 그 정도 경험이면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잘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아는 게 병이라고 때론 너무 조심하는 단점도 있다”고 전하는 그는 “IT환경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사회의 정보통신 파워가 대단한 만큼 어차피 이 분야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정 희경 기자 chkyung@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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