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작은 거울을 들고 거울 앞에 섰다. “성기가 어떻게 생겼을까?”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떠오른 궁금증으로 시작했는데 성기를 보기는 쉽지 않다. 그냥 보기 힘들어 의자를 가지고 와서 다리를 올려놓고 보는데 결국은 꽈당!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20대 후반의 여성이 처음으로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지니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비단 이 여성만의 이야기일까. 성기라는 말을 꺼내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로 치부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는 모든 여성들을 성에 대해 무지하도록 만들었다.

여성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기 위해선 자신의 몸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있어야 한다.

여성의 성기는 크게 눈에 보이는 외성기와 보이지 않는 내성기로 나뉘어진다.

외관상 쉽게 볼 수 있는 외성기를 살펴보자. 생김새가 다르듯 외성기의 모습도 각각 다르다. 외성기 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음모로 덮혀 있는 치구(恥丘)이다. 치구는 성교를 할 때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치구 밑에 있는 것은 바로 대음순과 소음순. 라틴어로는 입술(majora)로 불려지는데 아마 입술 모양을 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여기서 바깥쪽의 두툼한 피부를 대음순, 안쪽에 있는 얇은 주름을 소음순이라 한다. 특히 소음순은 아주 예민해서 성적인 자극이 있으면 조금 부풀어 오르고 색깔도 짙어진다.

소음순의 위쪽에 보이는 것이 바로 클리토리스라 불리는 음핵이다. 작은 돌기모양으로 아주 많은 신경 세포가 있어 성욕이 있으면 조금 커진다. 음핵을 덮어싸고 있어 음핵덮개로 불리워진다. 그 음핵 아래로 좀 더 내려가면 오줌이 나오는 요도구가 있고 더 밑으로 질구, 항문이 있다.

자신의 성기에 대한 관심은 질 입구에 균이 침입해 생기는 질염 등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몸에 대한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최 현주 기자 nora0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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